'美 EV 3강·로보택시' 아이오닉5 호재에 SK온 기대감 높아졌다
아이오닉5 상반기 미국 2만730대…테슬라 이어 3위
SK온, 아이오닉5 글로벌 전 물량에 배터리 단독 공급
조지아 SKBA서 공급…합작사 HSBMA는 아이오닉9 전용
모건스탠리 "로보택시 2040년 1조달러·2028년 손익분기"
[파이낸셜뉴스]현대차그룹의 대표 전기차 아이오닉5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 호조를 이어가는 데 이어 로보택시용 차량으로도 현지 생산을 앞두고 있다.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이 2040년 1조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면서 아이오닉5에 긍정적인 이슈가 몰리자, 아이오닉5 전 물량에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는 SK온 북미 생산거점의 가동률 개선 기대감까지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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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켈리블루북에 따르면 아이오닉5의 미국 판매량은 2022년 2만2982대에서 2023년 3만3918대로 47.6% 늘었고, 2024년에는 4만4400대로 30.9% 증가했다. 2025년에도 4만7039대를 기록하며 5.9% 성장했다.
특히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2만730대로 전년 동기 대비 8.6% 증가했다. 이는 테슬라 모델Y와 모델3에 이어 미국 전기차 판매 3위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전기차 판매가 46만2892대로 23.8%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아이오닉5는 단순한 판매 호조 차종을 넘어 로보택시 사업의 핵심 차량으로도 떠오르고 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지난달 24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AI 서밋'에서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에서 자율주행 특화 사양이 적용된 아이오닉5 차량 생산을 계획하고 있다"며 "해당 차량은 웨이모 로보택시 서비스에 투입돼 안전하고 혁신적인 자율주행 생태계를 조성하고, 새로운 모빌리티 파운드리 시장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웨이모가 2028년까지 최대 5만대 규모의 아이오닉5 기반 차량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계약 규모는 약 25억달러(약 3조7600억원) 수준으로 거론된다.
이에 따라 아이오닉5에 하이니켈 NCM 배터리를 공급하는 SK온에도 관심이 쏠린다. SK온은 현재 생산되는 아이오닉5 전체 글로벌 물량에 배터리를 단독 공급하고 있으며, 이미 생산된 아이오닉5 로보택시 차량에도 자사 배터리가 탑재됐다.
공급 거점은 조지아주 단독공장인 SK배터리아메리카(SKBA)다. 현대차그룹과의 합작법인인 HSBMA에서는 현재 아이오닉9용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6월 가동을 시작해 램프업 초기 단계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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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보택시 시장의 성장 속도에 대한 전망도 빠르게 상향되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지난달 17일 보고서에서 로보택시 시장 규모가 2040년까지 모빌리티 서비스와 차량, 소프트웨어 및 연관 산업을 합쳐 약 1조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산했다. 산업 전체가 2028년 손익분기점에 도달한 뒤 수년간 큰 폭으로 성장해 2035년에는 전 세계에서 약 250만대의 로보택시가 운행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북미 시장의 성장세가 두드러진다. 시장조사업체 포춘비즈니스인사이트에 따르면 글로벌 로보택시 시장에서 북미는 2025년 기준 약 54.1%의 점유율로 최대 시장을 형성한 것으로 분석됐다. 로보택시 사업이 시험 단계를 넘어 본격적인 규모 확대 국면에 진입하면서, 현지에서 배터리를 생산·공급할 수 있는 업체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따라 주목받는 곳이 SK온이다.
SK온은 조지아주에 단독공장인 SKBA 1·2공장(22GWh)과 합작법인 HSBMA 공장(35GWh)을 두고 있다. 여기에 테네시 공장(45GWh)이 2028년 가동을 앞두고 있어 북미에서 최대 100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확보하게 된다.
배터리 업계 관계자는 "로보택시 시장이 커질수록 북미에서 배터리를 안정적으로 생산하고 공급할 수 있는 능력이 중요해진다"며 "최대 100GWh 규모의 생산 능력을 갖춘 SK온의 북미 생산거점의 전략적 가치가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