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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규제 일주일, 단일 레버 거래 90% 급감…외국인 거래도 동반 위축

박지연 기자
파이낸셜뉴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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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탁금 강화 전후 단일종목 레버리지 14종 일평균 거래대금 추이
(원)
7월 1~30일 7월31일~8월10일 감소율
전체 17조1628억 2조999억원 -87.8%
외국인 7조4190억 7810억 -89.5%
개인 5조8450억 5278억 -91%
(한국거래소)

[파이낸셜뉴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이 기본예탁금 규제 시행 이후 급속도로 위축됐다. 개인은 물론 외국인 거래까지 급감하면서 일평균 거래대금이 규제 시행 전보다 90% 가까이 줄었다. 정부의 기본예탁금 상향 조치가 당초 예상보다 강하게 작동하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장이 사실상 '개점휴업' 상태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관련기사 3면
11일 본지가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14종의 투자자별 거래 동향을 분석한 결과, 지난 7월 1~30일 14종의 전체 일평균 거래대금은 17조1628억원에 달했지만, 7월 31일~8월10일 2조999억원으로 87.8% 감소했다. 특히 지난 10일에는 하루 전체 거래대금이 8700억원까지 떨어지며 1조원을 밑돌았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장에서 가장 큰 거래 비중을 차지했던 외국인의 거래 감소도 뚜렷했다. 외국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같은 기간 7조4190억원에서 7810억원으로 89.5% 급감했다. 전체 거래에서 외국인의 비중도 43.23%에서 37.19%로 줄었다.

개인투자자의 거래 감소 폭은 더 컸다. 같은 기간 개인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5조8450억원에서 5278억원으로 91.0% 급감했다. 전체 거래에서 개인 비중도 34.1%에서 25.1%로 9.0%p 낮아졌다.

금융당국이 기본예탁금 기준을 기존 1000만원에서 3000만원으로 높인 것은 개인투자자의 과도한 레버리지 거래를 억제하기 위한 조치다. 규제 시행 이후 개인 거래가 크게 줄면서 시장 전체 거래 규모가 축소됐고 외국인 거래도 동시에 큰 폭으로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개인 거래 감소에 따른 시장 유동성 축소가 외국인의 단기매매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규제 시행 전 외국인 거래 상당수는 증권사의 직접전용주문(DMA)을 활용한 고빈도매매(HFT) 자금이었던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HFT는 알고리즘을 활용해 짧은 시간 동안 반복적으로 주문을 내는 초단타 매매 방식이다. 예탁금 상향 이후 시장 유동성과 단기 차익거래 기회가 줄어든 데다 당국이 추가 규제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DMA를 통한 외국인 거래도 크게 위축됐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이러한 거래 위축이 이어질 경우 단일종목 레버리지 시장 유동성이 추가로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거래대금뿐 아니라 투자자 수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본지가 국내 대형 증권사 2곳을 통해 집계한 수치를 합산한 결과, 단일종목 레버리지 투자자는 대책 발표 직전인 지난 7월 15일 8만6818명에서 예탁금 상향 시행 첫날인 같은 달 31일 8만4914명으로 보름 만에 1904명 감소했다.
특히 지난달 31일 기준 기본예탁금 3000만원 미만 투자자는 7만9185명으로 전체의 93.2%에 달했다. 규제 시행 첫날 투자자 대부분이 강화된 예탁금 기준에 미달했던 만큼, 이달 들어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을 신규·추가 매수할 수 있는 투자자 규모도 크게 제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기본예탁금 강화 이후 거래대금과 시장 참여자가 이미 큰 폭으로 감소한 만큼 추가 규제에 앞서 현행 조치의 효과를 충분히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ETF 거래 투자자 예탁금 현황
(7월 31일 기준)
투자자 수 비중
기본예탁금 3000만원 미만 7만9185명 93.2%
기본예탁금 3000만원 이상 5729명 6.8%
전체 8만4914명 100%
(국내 대형 증권사 2곳 취합)

[email protected]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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