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아시아/호주

"차에 관장약 섞으면 4㎏ 감량"…中 '위험한 다이어트' 유행에 응급실행

한승곤 기자
파이낸셜뉴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한 이미지.사진=챗GPT

[파이낸셜뉴스] 중국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무설탕 차에 관장약을 섞어 마시는 다이어트 방법이 퍼지면서 이용자들이 병원 치료를 받는 일이 잇따랐다. 전문가들은 이 방법이 체지방을 줄이는 방식이 아니며 소화기관에 심각한 부담을 줄 수 있다고 경고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중국 SNS에서 확산한 이른바 '차 관장약 다이어트'로 응급 상황을 겪은 사람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

무설탕 차에 관장약 섞어 마셔

매체에 따르면 이 다이어트법은 인플루언서들이 소개한 영상에서 시작됐다. 영상에는 변비 치료에 사용하는 글리세린 관장액을 무설탕 차에 넣고 흔든 뒤 마시는 모습이 담겼다. 이 방법을 소개한 게시물에서는 이틀 만에 체중 4㎏을 줄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차와 관장약을 섞어 마신 뒤 화장실에 자주 가게 되면서 체중이 줄었다는 설명이었다.

영상이 퍼지자 일부 이용자들이 같은 방법을 따라 했다. 그러나 체중 감량을 기대하고 마신 뒤 복통과 설사, 구토를 겪은 사람들도 나왔다.

마신 뒤 30분 만에 심한 불편감

현지 매체에 자신의 경험을 전한 한 이용자는 해당 음료를 마신 뒤 약간 단맛이 났다고 말했다. 하지만 약 30분 뒤부터 몸에 심한 불편감이 나타났다. 그는 증상을 가라앉히기 위해 따뜻한 물을 마셨지만, 몇 시간 뒤 반복적인 설사와 구토가 시작됐다고 털어놨다.

의료진은 관장약을 마시는 것은 제품 사용법에 맞지 않는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글리세린 관장액은 변비를 완화하기 위해 항문으로 사용하는 제품이지, 차나 음료에 섞어 마시도록 만들어진 약물이 아니다.

줄어든 체중은 체지방이 아닐 수 있어

이 방법으로 체중이 줄더라도 실제 지방이 감소한 결과로 보기 어렵다. 설사와 배변으로 몸속 수분과 내용물이 빠져나가면서 체중계 숫자가 일시적으로 내려갈 수 있지만, 정상적으로 수분을 보충하면 다시 늘어날 수 있다.

의료진은 관장약과 차를 함께 섭취하면 소화기관에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미 일부 이용자들이 해당 방법을 시도한 뒤 병원을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SCMP는 짧은 기간에 큰 폭으로 체중을 줄일 수 있다는 주장이 온라인에서 빠르게 확산했지만, 이 같은 방법은 체지방 감량을 위한 검증된 방식이 아니라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한승곤 기자


#다이어트 #중국 #관장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자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