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제조사 91.5% "경쟁력 확보 위해 공급망 AX 필수"…45%는 이미 지원 첫 발 뗐다
한경협, 협력사 AX 확산 현황 및 애로 요인 조사
[파이낸셜뉴스] 국내 제조 기업 10곳 중 4곳이 시범사업을 중심으로 협력사 AI 전환(AX) 지원에 첫발을 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들은 협력사 AX 지원을 품질 안정과 납기 단축 등 생산성을 높이는 수단으로 인식하고, 협력사의 초기 AI 도입 비용 지원과 업종·공정별 AI 모델 개발 등 정책 기반이 마련되면 현장 확산에 속도가 붙을 것이란 기대감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여론조사기관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제조업 매출액 800대 기업을 대상으로 '협력사 AX 확산 현황 및 애로요인'을 조사한 결과, 응답 기업(200개 사)의 45.0%(시범사업 추진 단계 및 정착 단계)가 협력사 AX를 지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3일 밝혔다. '계획은 있으나 착수 전'이라는 응답도 전체의 24.0%로 조사됐다.
특히 응답 기업 대다수인 91.5%는 제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협력사까지 포함한 공급망 전반의 AX가 중요하다고 답했다. 현재 구체적인 지원 계획이 없는 기업(62개사)에서도 82.3%가 공급망 AX가 중요하다고 응답해, 협력사 AX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이 산업계 전반에 폭넓게 형성된 것으로 파악된다.
협력사 AX 지원에 따른 기대효과로는 생산성 향상(48.8%)이 가장 많이 꼽혔다. 이어 △공급망 리스크 대응(22.9%) △비용 절감(19.6%) △규제 대응(6.3%) 순이었다. 한경협은 "기업들이 협력사 AX를 단순한 상생협력 차원을 넘어 생산성과 공급망 경쟁력을 높이는 전략적 수단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협력사 AX와 관련해 현재 추진 중이거나 계획하고 있는 주요 활동으로는 생산·품질·설비·물류 데이터 연계 및 표준화(34.4%)가 가장 많았다. 이어 △공동 파일럿·실증 프로젝트 추진(23.8%) △AX 수준 진단 및 로드맵 수립 컨설팅(16.4%) △협력사 임직원 교육 및 전문인력 파견(14.3%) 순이었다.
협력사 AX 지원의 주요 제약 요인으로는 협력사의 디지털 인프라 및 AI 활용 역량 부족(43.4%)이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어 △데이터 연계·표준화 및 보안 관리의 어려움(22.7%) △협력사의 AI 도입 비용 부담(17.5%) 순이었다.
한경협은 협력사의 기초적인 디지털·AI 역량 부족이 공통된 핵심 장벽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지원이 구체화 된 기업에서는 데이터 연계·보안 문제를, 미추진 기업은 비용과 내부 여건 문제를 더 크게 체감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응답 기업의 86.5%는 정부 지원이 기업의 협력사 AX 지원 활동 확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했다. 필요한 지원으로는 '협력사 AI 도입 비용 지원'(43.7%)과 '업종·공정별 AI 솔루션 및 표준모델 개발 지원'(25.5%)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협력사 AX 지원을 추진.계획 중인 기업과 현재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기업 모두 이 두 가지를 우선 정책 과제로 꼽아, 초기 도입비용 부담 완화와 산업 현장에 적용 가능한 AI 모델 확충에 대한 정책 수요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혁민 한경협 성장전략실장은 "제조업 AX는 소재.부품.장비를 공급하는 협력사까지 함께 전환해 산업 생태계 전체의 생산성과 대응력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산업 현장에서 AI를 제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공급망 단위의 AX 확산 기반을 조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임수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