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 환수돼야" 이지아 "몰랐다" 강동원...또 불붙은 '연예인 조상 친일 논란'
[파이낸셜뉴스] 광복절을 앞두고 연예계에 조상의 친일 행적을 둘러싼 논란이 또다시 거세지고 있다. 최근 배우 하영의 증조부 친일 이력과 소속사의 성급한 해명이 파장을 일으킨 가운데, 과거 유사한 논란을 겪었던 배우 강동원과 이지아의 가족사까지 다시 조명받으며 여론이 번지는 모양새다.
13일 유튜브 등 주요 플랫폼에는 '우리가 몰랐던 친일파 후손 연예인'을 주제로 하영, 강동원, 이지아 등 연예인 조상들의 친일 행적과 당사자들의 과거 대응을 정리한 영상들이 급속히 유포되고 있다.
이번 논란의 발화점이 된 인물은 배우 하영이다. 하영이 과거 예능 프로그램에서 "고종 황제를 치료한 첫 양의사"로 소개했던 증조부 안상호가 친일 단체인 대정실업친목회 평의원 명단에 이름을 올리는 등 친일 기록이 확인되면서 파장이 일었다.
특히 소속사 측이 당초 "사실무근"이라고 부인했다가 하루 만인 지난 11일 "충분한 검증 없이 성급히 답변해 혼란을 드렸다"며 입장을 번복하자 여론은 더욱 악화됐다. 이 여파로 넷플릭스 측은 오는 14일 예정되었던 하영의 라운드 인터뷰를 전격 취소했다.
하영 사태를 계기로 과거 친일 논란에 휩싸였던 동료 연예인들의 대응 방식도 재조명되고 있다.
배우 강동원은 외증조부 이종만이 대동광업 사장을 지내며 일제에 전쟁 자금을 헌납해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사실이 2017년 알려지자 직접 사과했다. 강동원은 당시 "잘못된 행적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고개를 숙였고, 이후 영화 '1987' 출연을 계기로 이한열기념사업회에 익명 후원을 하는 등 역사적 반성의 행보를 이어왔다. 다만 강동원의 경우 외가 쪽으로 독립유공자 노원필 선생의 후손이기도 하다.
배우 이지아 역시 친조부 김순흥이 일제강점기 국방헌금을 낸 행적이 재조명되자, 조부의 친일 행적을 인정하고 사죄의 뜻을 밝혔다. 이지아는 민족문제연구소를 방문해 관련 자료를 직접 확인했음을 밝히며 "어떠한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하는 한편, 논란이 된 재산에 대해 "국가에 환수되어야 한다"는 소신을 밝혀 주목을 받았다.
온라인상에서는 조상의 잘못을 후손에게 어디까지 연좌제로 적용할 것인가를 두고 의견이 분분하다. 누리꾼들은 "연좌제를 적용해 후손을 무작정 비난할 수는 없다"면서도 "친일 행적을 감추려 하거나 거짓 해명으로 일관하는 태도는 용납할 수 없다"며 엄격한 역사적 의식을 촉구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