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똘똘한 한 채'도 주춤…강남 집값 3달만에 '뚝'
서초 16주·강남 14주 만에 하락
"비거주 1주택자 세 부담 강화 영향"
중랑·성북 등 강북권 상승세 이어져
[파이낸셜뉴스]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가 둔화한 가운데 서초구와 강남구가 나란히 하락 전환했다. 내년부터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가 주택이 밀집한 강남권을 중심으로 매도와 보유, 증여 여부를 저울질하는 움직임이 확산한 것으로 풀이된다.
13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8월 둘째 주(10일 기준)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보다 0.21% 상승했다. 상승폭은 전주 대비 0.05%p 줄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21곳에서 상승폭이 축소되거나 가격이 하락했다.
상승세 둔화는 강남권이 주도했다. 서초구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4% 떨어지며 지난 4월 넷째 주 이후 16주 만에 하락 전환했다. 강남구도 0.02% 내려 5월 둘째 주 상승세로 돌아선 이후 14주 만에 하락했다.
송파구는 0.12% 올랐지만 상승폭은 전주보다 0.03%p 줄었다.
강남권과 달리 강북권에서는 비교적 가파른 상승세가 이어졌다. 중랑구가 0.46% 올라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성북구가 0.43%로 뒤를 이었고 서대문구는 0.41%, 강북구와 중구는 각각 0.40% 상승했다.
강남권의 약세는 내년부터 달라지는 세제 기준과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비거주 1주택자의 세 부담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고가 주택 보유자들의 의사 결정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설명이다.
남혁우 우리은행 부동산연구원은 "세제 개편안으로 고가 1주택자는 매도나 보유, 증여 등 선택지를 놓고 비용과 실익을 따질 수밖에 없게 됐다"며 "강남 핵심 지역에서 향후 대응을 고민하는 보유자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중랑구와 강북구 등에서는 상대적으로 대출 한도 축소의 영향을 덜 받는 6억원 안팎의 아파트나 평형을 중심으로 무주택 1인 가구와 신혼부부 등 실수요가 꾸준히 유입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와 동일한 0.08%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수도권은 0.14%, 경기는 0.04%, 인천은 0.01% 각각 올랐다.
경기에서는 남부권 핵심 지역의 상승폭이 다소 줄어든 가운데 주변 지역으로 매수세가 확산하는 흐름이 나타났다. 성남 중원구가 0.55% 올라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고 화성 병점구 0.42%, 광명시 0.40% 순이었다. 화성 동탄구의 상승률은 전주 0.21%에서 이번 주 0.17%로 낮아졌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09% 상승했지만 주요 지역의 오름폭은 둔화했다. 수도권은 0.19%에서 0.15%, 서울은 0.25%에서 0.20%, 경기는 0.18%에서 0.13%로 상승폭이 줄었다. 인천은 0.11%에서 0.12%로 확대됐다.
서울 강남구의 전셋값은 0.03% 떨어져 매매가격에 이어 하락 전환했다. 경기에서는 성남 분당구 전셋값이 0.05% 내리며 하락세로 돌아섰다.
[email protected] 최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