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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노르웨이·칠레와 제5차 국제 극지의 해 국제조정사무국 유치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2032~2033년 국제 공동연구 조율
극지연구소,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거점 역할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한국이 노르웨이, 칠레와 함께 2032~2033년으로 예정된 '제5차 국제 극지의 해(The Fifth International Polar Year·IPY-5)' 국제조정사무국을 유치했다.

극지연구소는 노르웨이, 칠레의 극지연구기관들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출한 유치 제안서가 국제 심의를 통과했다고 13일 밝혔다. 최종 결과는 노르웨이에서 열리고 있는 남극연구과학위원회(SCAR) 전체학술회의에서 12일(현지시간) 발표됐다.

'국제 극지의 해'는 극지에서 나타나는 변화가 지구 환경과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대응하기 위해 25~50년 주기로 추진되는 대규모 국제 공동연구 프로그램이다.

1882년 첫 번째 '국제 극지의 해'를 시작으로 1932년, 1957년, 2007년 등 지금까지 네 차례 열렸다. 특히 1957~1958년 제3차 국제 극지의 해를 계기로 국제적인 남극 공동연구가 활성화됐으며, 이후 남극의 평화적 이용과 과학조사 협력, 영유권 주장 동결 등을 규정한 남극조약이 1959년 체결되는 등 극지 분야의 주요 국제협력으로 이어졌다.

제5차 국제 극지의 해는 2032~2033년 개최될 예정이며, 국제조정사무국은 2027년 초부터 2035년까지 운영된다. 사무국은 각국의 연구 분야를 조율하고 공동연구 프로젝트를 승인하는 한편 국제 공동연구 성과의 대외 홍보 등을 맡게 된다.

이번 유치에는 한국·노르웨이·칠레 컨소시엄을 비롯해 모두 3개 컨소시엄이 경쟁했다. 제안서는 남극연구과학위원회(SCAR), 국제북극과학위원회(IASC), 세계기상기구(WMO), 국제과학위원회(ISC) 대표들로 구성된 집행위원회의 심의를 거쳤다.

한국 측에서는 극지연구소(KOPRI)가 아시아 지역 거점 역할을 맡는다. 오세아니아 지역까지 포함해 관련 국가들의 연구 협력을 조율하고 공동연구 참여를 지원할 예정이다. 칠레 남극연구소는 남미권, 노르웨이 극지연구소와 트롬소대학교는 북유럽권을 담당한다.

극지연구소는 이번 국제조정사무국 유치를 통해 국제 극지 연구에서 한국의 역할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한국은 2024년 SCAR와 IASC가 기획한 남·북극 통합학술대회 'POLAR 2030'의 인천 개최도 확정했다. 여기에 차세대 쇄빙연구선 취항과 이번 국제조정사무국 유치가 이어지면서 국내 극지 연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신형철 극지연구소장은 "제5차 국제 극지의 해를 계기로 기후위기 극복을 위한 전 지구적 국제공동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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