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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로 본사 옮긴 어썸레이, 75억 투자 유치… CNT 펠리클 상용화 속도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
시리즈B 브릿지 75억원 확보
EUV용 CNT 펠리클 상용화 추진
우주·방산 확장·2028년 상장 준비

탄소나노튜브(CNT) 기반 첨단소재 기업 어썸레이 로고.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인 어썸레이는 최근 75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하고 EUV 펠리클 멤브레인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탄소나노튜브(CNT) 기반 첨단소재 기업 어썸레이 로고.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보육기업인 어썸레이는 최근 75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하고 EUV 펠리클 멤브레인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진=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수도권에서 제주로 본사를 옮긴 첨단소재 기업 어썸레이가 75억원의 후속 투자를 확보했다. 제주에 연구개발(R&D) 거점을 마련한 데 이어 반도체 극자외선(EUV) 공정용 탄소나노튜브(CNT) 펠리클 상용화와 우주·항공·방산 분야 사업 확대에 속도를 낸다.

13일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보육기업 어썸레이는 최근 75억원 규모의 시리즈B 브릿지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에는 S&S인베스트먼트와 원익투자파트너스, 한화투자증권, 리인베스트먼트, L&S벤처캐피탈, 케이넷투자파트너스, 유니온투자파트너스, 어센도벤처스 등이 참여했다.

브릿지 투자는 기존 투자 라운드 이후 다음 성장 단계로 넘어가기 전 상용화와 생산 확대 등에 필요한 자금을 보강하는 후속 투자 성격이다. 어썸레이는 2022년 170억원 규모의 시리즈B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투자자들이 주목한 핵심 기술은 CNT 기반 멤브레인이다. 어썸레이는 이를 반도체 EUV 공정에 사용하는 펠리클로 상용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EUV 공정은 극자외선을 이용해 반도체 웨이퍼에 초미세 회로를 새기는 기술이다. 이때 회로의 원판 역할을 하는 포토마스크에 먼지나 이물질이 붙으면 반도체 불량으로 이어질 수 있다. 펠리클은 포토마스크 위를 덮어 오염을 차단하는 매우 얇은 보호막이다.

미세공정이 고도화될수록 펠리클은 빛을 최대한 통과시키면서 높은 열에도 견뎌야 한다. 어썸레이는 가볍고 내열성이 높은 CNT를 활용해 차세대 펠리클용 멤브레인을 개발하고 있다. 회사는 앞서 2나노 이하 선단공정에 필요한 하이NA EUV용 110㎜ CNT 펠리클 멤브레인 제작에도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특별자치도와 어썸레이가 지난 3월 제주도청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어썸레이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루트330으로 거점을 옮겨 첨단소재 연구개발과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특별자치도와 어썸레이가 지난 3월 제주도청에서 투자협약을 체결하고 있다. 어썸레이는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루트330으로 거점을 옮겨 첨단소재 연구개발과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와의 연결도 한층 깊어졌다. 어썸레이는 지난 3월 제주특별자치도와 투자협약을 맺고 제주첨단과학기술단지 내 제주혁신성장센터 '루트330'에 입주했다. 당시 제주에 60억원을 투자하고 신규 인력 10명을 채용하는 계획도 제시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에 따르면 어썸레이는 제주로 본사를 이전해 R&D와 첨단소재 사업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반도체를 주력 축으로 삼되 CNT 섬유·멤브레인의 초경량·고내열 특성을 활용해 우주·항공과 방산 분야로 적용 영역을 넓히는 전략이다.

이번 투자에 방산 분야 투자자금이 참여한 것도 이런 사업 확장 가능성과 맞물린다. 어썸레이는 올해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가 운영한 '우주항공 오픈그라운드'에 참여해 관련 기업·기관과 협업 과제를 발굴해왔다.

정부 R&D와 성장지원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제주센터에 따르면 어썸레이는 중소벤처기업부의 펠리클 분야 기술개발사업을 통해 36억원 규모의 R&D 과제를 수행하고 있다.

유니콘브릿지에도 선정돼 성장자금과 보증 지원을 받는다. 유니콘브릿지는 유망 딥테크 기업을 유니콘으로 육성하기 위해 올해 신설된 사업으로, 1차년도 6억원의 글로벌시장 개척자금을 지원하고 성과에 따라 2년간 최대 200억원의 특별보증을 제공하는 구조다.

어썸레이는 제주특별자치도 상장지원 기업에도 선정돼 2028년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 75억원 투자는 연구개발 중심 단계에서 실제 고객 공급과 양산을 준비하는 단계로 넘어가기 위한 자금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김세훈 어썸레이 대표는 "이번 투자를 계기로 CNT 기반 EUV 펠리클 멤브레인의 상용화를 앞당기겠다"며 "글로벌 반도체 소재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창조경제혁신센터는 어썸레이의 제주 이전과 투자 유치를 지역 딥테크 기업 생태계 확대와 연결하고, 우주항공·첨단소재 분야 기업의 성장과 투자 연계를 지원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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