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가 실적 지도 바꿨다…지앤비에스에코 "태양광 매출 13배 ↑ "
상반기 매출 784억·영업익 141억…영업익 5배 이상 증가
태양광 매출 13배 급증…인도 매출 비중 21%까지 확대
반도체 고객사 점유율 상승에 신규 팹 효과…생산라인 풀가동
[파이낸셜뉴스] 지앤비에스에코가 반도체 장비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태양광을 새로운 성장축으로 키우며 실적 체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인도 태양광 투자가 본격화되면서 지역별 매출 구조까지 빠르게 재편되는 모습이다.
13일 지앤비에스에코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784억원, 영업이익은 14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77%, 442% 증가했다. 외형 성장보다 영업이익 증가 폭이 두드러진다는 점에서 단순 수주 확대를 넘어 제품·지역 믹스 개선이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는 평가다.
기존 캐시카우인 반도체가 실적의 하방을 받치고 태양광이 성장 속도를 끌어올리는 구조다. 상반기 반도체 부문 매출은 40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6% 늘었다. 주요 고객사 내 점유율 확대와 신규 팹 세팅에 따른 장비 공급 증가가 영향을 미쳤다. 회사는 향후 국내 신규 팹 투자에 대응하기 위한 전용 생산라인 구축도 준비하고 있다.
눈에 띄는 변화는 태양광이다. 상반기 태양광 매출은 17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3억원에서 13배 이상 증가했다. 인도의 대규모 태양광 설비 투자가 실제 장비 매출로 연결되기 시작하면서다. 인도향 매출만 163억원을 기록해 태양광 부문 매출 대부분을 차지했다.
이에 따라 해외 매출 지도도 달라지고 있다. 상반기 지역별 매출 비중은 한국 44%, 중국 31%, 인도 21%로 구성됐다. 기존 한국·중국 중심에서 인도가 단기간에 주요 시장으로 올라서면서 특정 국가와 산업의 설비투자 사이클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는 효과도 기대된다.
현재 지앤비에스에코는 늘어난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 전 생산라인을 풀가동하고 있다. 시장에서는 향후 실적의 관전 포인트로 반도체 신규 팹 투자에 따른 추가 물량과 인도 태양광 수주의 지속성을 꼽는다. 두 축이 동시에 유지될 경우 올해 실적 개선을 넘어 내년 외형 성장의 가시성도 높아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지앤비에스에코 관계자는 "반도체와 태양광 양대 사업의 성장이 맞물리며 실적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확보된 수주 물량을 안정적으로 공급해 올해 의미 있는 성장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이를 넘어서는 외형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도 지앤비에스에코의 이번 실적에서 눈여겨볼 부분은 매출 증가율보다 영업이익 증가 속도와 인도의 부상이라고 봤다.
업계 한 관계자는 "반도체가 실적 기반을 유지하는 가운데 태양광이 의미 있는 매출 축으로 자리 잡는다면 향후 실적에 적용되는 성장성 평가도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김경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