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오만 '호르무즈 임시 재개방' 합의에도 해협 통항 위축세
[파이낸셜뉴스] 이란과 오만이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임시 재개방에 나서기로 합의했으나 호르무즈 통항량이 여전히 위축된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에 따르면 KMI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제공급망리스크 모니터링 8월 첫째주 주간 리포트'를 지난 12일 발간했다.
리포트를 살펴보면 8월 첫째주 호르무즈 해협의 주간 통항량은 96척으로, 전주 기록인 112척보다 14.3%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평시 기록인 주 평균 845척보다 88.6% 낮은 수준이다.
이란과 오만 두 나라는 최근 국제법에 따른 안전통항 원칙을 재확인하고 공동 작업반에서 항로 운영과 해상서비스, 비용 체계를 협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그러나 이란의 조건으로 전면 재개방과 최종 합의는 이뤄지지 않았다.
다만 오만만을 통과하는 원유운반선은 지난 7일 134척에서 10일 142척으로 다시 소폭 증가하는 모습이다.
이는 선박 간 환적(STS)을 통한 비가시적 원유 반출 구조가 이어지는 모양새다. 일부 선박이 선박자동식별시스템(AIS) 신호를 제한한 채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뒤 오만만 해역에서 선박 간 환적을 통해 장거리 운송에 나선다는 것이다.
홍해는 후티반군의 봉쇄 여파로 바브엘만데브와 수에즈 원유선의 통항이 동반 감소했다. 봉쇄 전과 비교하면 바브엘만데브의 감소폭이 더 커 북향 전환 구조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바브엘만데브 해협으로의 원유선 주간 통항량은 673만 DWT(재화중량톤수)로 전주 대비 29.2% 감소했다. 수에즈운하로의 원유선 주간 통항량은 529만 DWT로 전주보다 32.7% 감소했다.
그러나 후티 봉쇄 선언 전 시점과 비교하면 바브엘만데브 해협의 주간 통항량은 53.0% 감소, 수에즈운하는 7.4% 감소하며 바브엘만데브의 감소 수준이 더 높게 나타났다. 지난달 20일 후티반군의 홍해 봉쇄 선언 이후 불과 2~3주 만에 바브엘만데브 항로의 통항량이 절반 이상 줄어들며 큰 타격을 입었다.
[email protected] 변옥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