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문턱 낮추는 LG화학…독립이사가 해외 주주 직접 만난다
이영한 감사위원장 첫 해외 NDR 참가
이사회 운영·개정 상법·보상체계 논의
[파이낸셜뉴스] LG화학이 독립이사를 앞세워 글로벌 주주와의 직접 소통 확대에 나선다.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하고 보상위원회를 신설한 데 이어 독립이사가 처음으로 해외 거버넌스 기업설명회(NDR)에 직접 참여하면서 이사회 중심의 지배구조 개선에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LG화학은 이영한 독립이사가 홍콩과 싱가포르에서 글로벌 투자기관을 대상으로 열리는 해외 거버넌스 NDR에 참가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영한 독립이사는 지난 2024년 3월 LG화학 정기 주주총회에서 분리선출 방식으로 감사위원에 신규 선임됐으며 현재 감사위원으로 재임 중이다.
LG화학 독립이사가 NDR에 직접 참여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NDR은 사업전략과 경영성과를 중심으로 진행하는 기존 기업설명회와 달리 지배구조 현안에 초점을 맞춘 것이 특징이다. 이사회 운영 현황을 비롯해 개정 상법에 따른 변화와 보상위원회 활동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 투자기관에서도 기업의 지배구조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정책 등에 관여하는 스튜어드십 담당자들이 주로 참석한다.
이 이사는 글로벌 기관투자자들을 만나 최근 주주총회 결과와 LG화학의 거버넌스 선진화 현황 및 향후 계획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해 향후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에 주주 목소리를 반영한다는 계획이다.
이 이사는 지난 2024년 3월 분리선출 감사위원으로 LG화학 이사회에 합류해 현재 감사위원장을 맡고 있다. 서울시립대학교 세무학과 교수이자 자유융합대학장으로 국세청·금융위원회·한국거래소 등에서 정책 및 자문 활동을 수행한 회계·세무·재무 분야 전문가다.
LG화학은 최근 이사회 독립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지배구조 개편을 잇달아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11월에는 보상위원회를 새로 설치해 이사 보수 결정 과정의 객관성과 투명성을 강화했다. 현재 주주친화적인 경영진 보상체계 도입도 논의하고 있다.
올해 2월에는 조화순 독립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면서 대표이사와 이사회 의장을 분리했다. 경영진으로부터 이사회의 독립성을 높이고 감독 기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국내외 투자자와 주주들의 의견을 매분기 독립이사회에 별도로 보고하는 체계도 구축했다.
위원회 중심의 이사회 운영도 확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 2021년 ESG위원회와 내부거래위원회를 설치한 데 이어 지난해 보상위원회를 추가해 현재 총 6개 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 경영위원회를 제외한 모든 위원회의 위원장을 관련 분야 전문성을 갖춘 독립이사가 맡고 있다.
이영한 독립이사는 "투자자들과의 건설적인 소통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며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고, 주주들의 목소리가 이사회 의사결정 과정에 충실히 반영될 수 있도록 독립적이고 책임있는 역할을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이동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