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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양주시의회, 40일 넘게 원구성 파행

김경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민주당 내홍에 의정공백 장기화

【파이낸셜뉴스 남양주=김경수 기자】 경기 남양주시의회가 개원 40일이 넘도록 의장단과 상임위원회 구성을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의정 공백이 장기화하고 있다. 표면적으론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배분을 둘러싼 신경전이지만, 지역에선 남양주 더불어민주당 내부 역학관계와 양당 사이의 지역 정치 주도권 경쟁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13일 남양주시의회 등에 따르면 제10대 의회는 원구성 협상이 끝나지 않아 정상적인 의사 일정을 진행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민주당 소속 시의원은 남양주갑 3명, 남양주을 3명, 남양주병 5명으로 구성됐다. 원구성을 위한 의원총회 안건마다 갑·을 지역 의원 6명과 병 지역 의원 5명의 표결 구도가 반복되면서 병 지역 의원들의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고 일부 의원들은 주장하고 있다. 반면 갑·을 의원들은 원구성 지연이 장기화할 경우 의회 기능이 마비되고, 시민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병 의원들은) 당 결정에 따라 절차를 진행해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지역 정치권이 이번 사태를 주목하고 있다. 남양주 민주당의 정치 구도와 맞닿아 있어서다. 지난 총선 당시 최민희 의원(남양주갑), 김병주 의원(남양주을), 김용민 의원(남양주병)은 공동 유세를 이어가며 '남양주 원팀'을 선언했다.

그러나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지역위원회 간 결속력이 예전 같지 않다는 관측이 나왔다. 특히 이번 원구성 과정에서 갑·을 지역과 병 지역 의원들이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이면서 지역위원회 간 주도권 경쟁이 수면 위로 드러난 것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이 같은 갈등은 과거 6·3 지방선거 때 남양주시장 후보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내홍의 연장선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당시 최 의원 측과 김 의원 측이 서로 다른 후보를 우회 지원하며, 단체대화방 설전 등의 앙금이 고스란히 쌓였다는 취지다.

반면 국회의원 측 당사자들은 이번 사태를 확대 해석하는 데 선을 그었다. 최 의원 측과 김 의원 측은 본지와의 통화에서 "의회 원 구성 기준과 운영 방식을 둘러싼 지역 정치인들의 의견 대립일 뿐, 특정 국회의원을 중심으로 한 세력 다툼이 절대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공무직 노동조합과 시민단체는 조속한 의회 정상화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지난 4일 성명에서 "민주당 의장 후보를 둘러싼 논란과 초선 의원 중심의 상임위원장 배분 문제 등으로 시민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시민을 위해 정책을 논의해야 할 의회가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그 피해는 시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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