숱한 위기속 18兆 투자 뚝심…글로벌 허브공항 토대됐다
인천국제공항 세계 1위 비결은
4단계 걸친 인프라 확장사업으로
年 1억600만명 여객 수용 가능
노선 158개 '압도적 네트워크'
최상의 서비스 외국인 사로잡아
인천국제공항이 올해 상반기 개항 이래 처음으로 국제선 여객 실적 '세계 1위'라는 금자탑을 쌓아 올린 이면에는 위기를 기회로 바꾼 선제적 인프라 투자와 압도적인 항공 네트워크 경쟁력이 자리 잡고 있다. 중동발 지정학적 위기라는 외부 요인이 환승객 유입이라는 훈풍으로 작용했지만, 이를 온전히 흡수할 수 있었던 것은 '준비된 그릇'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분석이다.
13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이 세계 1위 글로벌 허브 공항으로 도약한 최우선 비결로는 단연 '4단계 확장 사업'을 통한 적기 인프라 확충이 꼽힌다. 인천공항은 지난 2024년 11월 4단계 건설 사업을 완료하며 연간 여객 1억 600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메가 허브 공항으로 거듭났다. 이는 국제선 용량 기준 홍콩(1억2000만명)과 두바이(1억1500만명)에 이은 전 세계 3위 규모다. 1992년 기공식 이후 4단계에 걸쳐 총 18조170억원이 투입된 뚝심 있는 국책 사업이 결실을 맺으며, 폭발적 글로벌 항공 수요를 병목 현상 없이 유치할 수 있었다. 특히 총사업비의 82%를 공사 자체 자금으로 조달하며 흔들림 없이 사업을 완수했다.
경쟁 공항을 압도하는 촘촘한 항공 네트워크도 1위 달성의 든든한 날개가 됐다. 현재 인천공항의 국제선 취항 도시는 158개로, 동북아 라이벌인 일본 도쿄 나리타(86개)와 중국 상하이 푸동(92개)을 훌쩍 뛰어넘는다. 이 같은 압도적 노선 경쟁력을 바탕으로 지난 2024년 미국의 대표 항공사인 델타항공은 아시아 허브를 기존 일본 나리타에서 인천공항으로 전격 이전하며 '인천 시대'를 열기도 했다.
인천공항은 개항 25년 3개월 만에 누적 여객 10억명을 돌파했는데, 이는 싱가포르 창이공항(35년 5개월)이나 UAE 두바이공항(58년 2개월) 등 주요 경쟁 공항과 비교해 가장 빠른 성장 속도다.
여기에 최근 한·중·일 관광 교류 활성화에 따른 '인바운드(외국인의 한국 방문)' 여객의 폭발적 증가가 기름을 부었다. 실제 올해 2분기 인천공항 전체 여객 중 외국인 비율은 44.4%를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인천공항의 자랑인 '서비스 경쟁력'도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인천공항은 과거 '12년 연속 세계 1등 서비스 공항' 타이틀을 거머쥐었을 만큼 세계 최고 수준의 여객 서비스를 자랑한다.
인천공항공사 관계자는 "서비스 역량에 안주하지 않고, 향후 인공지능 전환(AX)과 도심항공교통(UAM) 인프라 구축 등 미래 경쟁력 강화에 박차를 가해 진정한 초격차를 만들어내겠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