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송영길·정청래 권리당원 35% 속한 호남서 승부수...나주 이어 익산서 합동 연설회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인용하며 지역민 지지 호소
【파이낸셜뉴스 전남광주=황태종 기자】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송영길 후보, 정청래 후보, 김민석 후보(기호순)가 1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 나주시 종합스포츠파크 다목적체육관에서 열린 합동 연설회에서 정견을 발표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당과 각 후보에 따르면 전남광주를 포함해 호남권은 전체 권리당원의 약 35%가 몰려 있는 곳으로,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8·17 전당대회' 순회 경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특히 현재 충남·충북·대전·제주·인천·부산·울산·경남·강원·대구·경북 지역 권리당원 투표에서 김민석 후보가 누적 득표율 46.01%로 정청래 후보(44.53%)를 1.48%포인트 앞서며 초박빙 양상을 보이는 있는 가운데 두 후보의 최종 승패를 가를 승부처로 평가된다.
또 세 후보 중 유일한 호남 출신인 송영길 후보도 현재까지 누적 득표율이 9.47%에 그치고 있지만 경선 기간 사실상 호남에 상주하며 집중적인 유세를 이어온 만큼 반등의 계기로 보고 있다.
이날 세 명의 후보 모두 이를 의식한 듯, 임진왜란 당시 이순신 장군이 호남의 전략적 중요성을 강조하며 남긴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 만약 호남이 없었다면 국가도 없다)'라는 말을 모두 인용하며 지역민의 지지를 바랐다.
먼저, 정견 발표에 나선 정청래 후보는 당원들에게 큰절을 한 뒤 "호남이 없었으면 국가도 없었고, 민주주의도 없었고, 민주당도 없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김대중 대통령의 아픈 다리 때문에 우리 대한민국이 똑바로 걸을 수 있었다. 김대중 대통령이 깔아 논 인터넷 덕분에 대한민국이 인터넷 강국이 될 수 있었다. 김대중 대통령이 지원은 하되 간섭은 하지 말라는 문화예술 정책의 대전환으로 BTS의 나라 문화강국이 됐다. 김대중 대통령에게 감사하고 고맙다"라고 덧붙였다.
또 "김대중, 노무현, 문재인을 찍었던 사람들과 이재명을 찍었던 대한민국 민주시민들과 이재명 정부를 반드시 성공시키겠다. 정청래가 앞장서겠다"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지지자들의 연호 속에 무대에 오른 송영길 후보는 "김대중 대통령이 영입한 젊은 피 수혈 1호, 노무현의 수행비서, 문재인의 총괄선대본부장과 북방경제협력위원장, 이재명의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면서 "(자신이)민주당 적통 뿌리다'라고 강조했다.
또 "'약무영길 시무재명', 이재명과 함께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할 송영길을 부탁한다"라고 덧붙였다.
송 후보는 특히 "호남의 정치를 바로 세우겠다. 김대중의 정신을 계승하고, 노무현·문재인을 계승해서 이재명 대통령과 새로운 남북관계의 창을 열겠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은 검찰 개혁은 제도적으로 완성됐고, 사법 개혁을 출발해야 한다. 대체불가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기회를 달라"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끝으로 무대로 오른 김민석 후보는 "'약무호남 시무국가'라는 말은 시대에 따라 뜻이 바뀌었다. 이순신 시대는 호남이 없으면 나라를 못 지킨다. 김대중 시대에는 호남이 없으면 민주주의를 못 지킨다. 이재명 시대에는 호남이 없으면 AI도 없고 새로운 도약도 없고 선진 대한민국도 없다"면서 지지자들의 환호를 이끌어 냈다.
이어 "대한민국의 반도체는 경기도와 천안까지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재명의 3대 메가 플랜(프로젝트)은 수도권에 멈춰 있던 반도체를 호남으로 옮겨서 호남에서 시작하고 충청과 영남으로 이어서 대한민국 전체를 반도체 강국으로 만드는 호남 대한 메가 프로젝트다"라고 강조했다.
특히 "호남 퍼주기가 아니라 호남을 살리고, 지방 살리고, 수도권도 살리고, 대한민국도 살리는 국가 번영 호남 대한 메가 프로젝트를 만들어낸 이재명 대통령과 국민주권정부에 박수를 보내자"면서 "호남 대한 메가 프로젝트를 모든 걸 걸고 반드시 성공시키겠다"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전남광주 합동연설회에 이어 원광대 문화체육관에서 전북 합동연설회를 개최한 뒤 호남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공개할 예정이다. 이어 16일에는 수도권과 서울에서 합동연설회와 순회경선을 펼친다. 수도권 역시 권리당원이 집중된 지역인 만큼 막판 판세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편 신임 당대표와 함께 지도부를 구성할 최고위원 5명을 뽑는 선거에 출마한 최민희, 김용, 김영호, 서미화, 한민수, 이성윤, 박선원, 임미애 등 8명의 후보(기호순)도 각자 주어진 정견 발표 시간에 나름의 경쟁력을 과시하고 지역 당원 눈높이에 맞춘 지역 미래 발전 비전 등을 내놓으며 지지를 호소했다.
[email protected] 황태종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