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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시]가뭄 속 내린 단비…'강한 비'에 행안부 호우 위기경보 '주의'로 상향[종합]

이보미 기자,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전남·광주 호우 신고 120건·경남 13건…목포서 2명 구조
한라산 271.5㎜…제주 도로 침수·나무 쓰러져
포항·경주 밤 호우예비특보…17일까지 경상권·제주 강한 비

18일 새벽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경기 고양 화전동 벌말마을 주택가가 침수돼 있다. 2026.07. 18/사진=뉴시스
18일 새벽부터 내린 집중호우로 경기 고양 화전동 벌말마을 주택가가 침수돼 있다. 2026.07. 18/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광복절 연휴 이튿날인 16일 남부지방과 제주에 많은 비가 내리면서 침수와 나무 쓰러짐 등 피해가 잇따랐다. 전남·광주에서는 호우 관련 신고가 120건 접수됐고, 제주 한라산에는 270㎜가 넘는 비가 쏟아졌다. 오후 들어 경남 남해안에서는 시간당 40㎜ 안팎의 강한 비가 내렸다. 장기간 가뭄이 이어진 남부지방에서는 이번 비가 해갈에 도움이 됐다. 다만 지역별 강수량 차이가 커 가뭄 해소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16일 기상청과 지방정부,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전남·광주에는 전날부터 이날 오전까지 곳에 따라 170㎜가 넘는 비가 내렸다. 이로 인해 목포의 한 상가에 물이 차 소방당국이 2명을 구조하는 등 오전 9시기준 120건의 호우 관련 신고가 접수됐다. 하동군 악양면의 한 사찰 뒤편에서 돌무더기가 무너지는 것을 비롯해 경남에서도 호우와 강풍으로 피해가 잇따랐다.

행정안전부는 이날 오전 7시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호우특보가 확대되자 호우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높였다. 지리산 부근에 많은 비가 예상됨에 따라 경남에 현장상황관리관 3명을 파견했다.

제주에서도 많은 비와 함께 피해가 발생했다. 전날부터 이날 오후 2시 기준 한라산 진달래밭에 271.5㎜, 남벽에 265.5㎜의 비가 쏟아졌다.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잇는 516도로 숲터널에서는 나무가 쓰러져 약 40분간 차량 통행에 차질을 빚었고, 서귀포시 법환동에서는 도로가 침수돼 배수 작업이 이뤄졌다.

반면 가뭄이 이어진 일부 지역에는 단비가 됐다. 전북에서는 전날 밤부터 이날 정오기준 고창에 64.9㎜가 내렸고 부안 33.7㎜, 군산 32.1㎜ 등을 기록했다. 전북도는 서해안지역 논·밭 작물의 가뭄이 일부 해소된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진안은 9.0㎜, 임실은 15.6㎜에 그치는 등 지역별 편차가 컸다. 정읍·임실의 가뭄 단계는 '경계'가 유지되고 있고 다른 가뭄 지역의 단계도 그대로다. 대구·경북에도 비가 내려 농업용수와 생활용수 확보에는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 정오기둔 영주에 33.3㎜, 영덕 27.6㎜, 영천 24.1㎜ 등의 비가 내렸다.

오전까지 많은 비가 내렸던 전남은 오후 들어 빗줄기가 약해지면서 호우주의보가 잇따라 해제됐지만 경남 남해안을 중심으로 빗줄기가 강해졌다. 오후 3시 기준 하동 금남에 114.5㎜, 산청 지리산에 99.5㎜, 진주에 82.7㎜가 내렸다. 통영에서는 최근 1시간 동안 40.2㎜의 강한 비가 쏟아졌다.

비는 경상권을 중심으로 더 이어질 전망이다. 남해안과 지리산을 중심으로 강한 비가 이어지면서 산림청은 경남의 산사태 위기경보를 '관심'에서 '주의'로 높였다.
기상청은 이날 오후 4시 포항과 경주 전 지역에 밤 시간대 호우예비특보를 발표했다. 17일까지 경상권과 제주를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20~50㎜의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이미 많은 비가 내린 지역에서는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하천·계곡 수위 상승 등에 주의가 필요하다.

[email protected] 이보미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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