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유권자 과반 "트럼프 돌아오고 살림살이 더 팍팍"…중간선거 경고등
[파이낸셜뉴스] 미국 유권자의 절반 이상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재집권 이후 경제적으로 더 어려워졌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현지시간)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여론조사업체 포컬데이터와 함께 실시한 조사에서 응답자의 53% 이상이 '지난해 1월 트럼프 대통령의 백악관 복귀 이후 재정 상황이 악화됐다'고 답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7∼10일 미국 등록 유권자 1913명을 대상으로 실시됐으며, 오차범위는 ±2.9%p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부정평가는 55%에 달했으며, 물가와 생활비 문제에 관한 부정평가는 64%로 더 높았다. 특히 무당파 유권자의 약 70%가 트럼프 대통령의 물가 대응을 부정적으로 평가했다.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약 3분의 1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와 관련, 최근 미국의 물가상승률은 3.4%로 조 바이든 전 대통령 퇴임 당시보다 높은 수준이다.
미국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인식도 확산된 것으로 나타났다. 무당파 유권자 중에서는 3분의 2 이상, 공화당 지지층에서도 3분의 1 이상이 '경제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경제가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응답은 25%에 불과했다.
이 같은 여론은 오는 11월 중간선거에서 여당인 공화당에 불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에서 '중간선거 때 민주당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은 44%로, '공화당 후보를 지지한다'는 응답 39%보다 5%p 높았다.
특히 물가와 생활비 문제에서 민주당을 공화당보다 신뢰한다는 응답이 많았다. 일자리와 경제 분야는 전통적으로 공화당의 강점으로 평가됐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민주당이 우위를 보인 것이다.
이 같은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쿠시 데사이 백악관 부대변인은 "트럼프 정부가 의약품 가격 인하와 미국 내 일자리 확대, 감세 등을 통해 생활비 부담을 낮추기 위한 정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email protected] 홍채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