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집 줄었는데 부실은 늘었다'..PF 연체율 10년 만에 최고
금융권 PF 연체율 4.65%
증권사 30% 돌파..상호 5.5%
PF 잔액 2년 새 18.7조↓
'유의·부실우려'는 다시 증가
[파이낸셜뉴스] 건설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금융권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연체율이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다. 특히, 8·13 부동산대책에서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PF 금융지원을 대폭 늘리기로 하면서 건전성 우려가 나오고 있다.
17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박성훈 국민의힘 의원이 금융감독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4분기 말 금융권 전체 PF 대출 연체율은 4.65%로 집계됐다. 2016년 3·4분기 말(4.95%)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금융권 PF 연체율은 지난해 1·4분기 말 4.49%에서 2·4분기 말 4.39%, 3·4분기 말 4.24%, 4·4분기 말 3.88%로 꾸준히 낮아졌지만 올해 들어 다시 큰 폭으로 뛰었다.
업권별로 보면 증권사의 PF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 말 28.38%에서 올해 1·4분기 말 30.43%로 2.05%p 상승했다. 2016년 말(32.6%) 이후 최고 수준이다. 특히 증권사 브릿지론 연체율은 46.93%에 달했고, 본 PF 연체율도 23.18%를 기록했다.
은행 PF 연체율은 같은 기간 0.82%에서 1.32%로 올라 2017년 말(1.36%)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보험 역시 1.68%에서 2.27%로 상승하며 2014년 말(2.39%) 이후 11년여 만에 최고치를 나타냈다.
상호금융의 상승 폭은 더욱 컸다. PF 연체율은 지난해 말 0.17%에서 올해 1·4분기 말 5.51%로, 5.34%p 급등하면서 2015년 말(6.54%) 이후 가장 높은 수준까지 올랐다.
저축은행은 1.82%에서 3.12%, 여신전문금융회사는 4.00%에서 4.91%로 각각 상승했다.
고정이하여신 지표도 일부 업권에서 악화했다. 보험사의 PF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지난해 말 1.59%에서 올해 1·4분기 말 2.24%로 높아져 2024년 2·4분기 말(2.40%)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은행도 같은 기간 0.98%에서 1.28%로 올랐다.
다만 금융권의 PF 대출 잔액 자체는 꾸준히 줄고 있다. 전체 금융권 PF 대출 잔액은 2024년 1·4분기 말 134조2000억원에서 같은 해 말 128조1000억원, 지난해 말 116조원, 올해 1·4분기 말 115조5000억원으로 감소했다. 2년 동안 18조7000억원 줄어든 규모다.
반면 사업성 평가에서 '유의' 또는 '부실 우려'로 분류된 PF 익스포저는 지난해 말 14조7000억원에서 올해 1·4분기 말 16조4000억원으로 1조7000억원 증가했다.
박성훈 의원은 "땜질식 처방을 해서는 안 된다"며 "한계 사업장을 과감하고 신속하게 정리해 금융권으로의 연쇄 부실을 차단하는 근본적이고 실효성 있는 PF 구조 조정에 즉각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email protected] 서지윤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