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도 ‘물폭탄’… 주택·도로 침수 등 피해 잇따라
지하상가도 잠기고 가로수 쓰러져
市·소방당국, 현장 안전조치 강화
경남 거제와 통영 등 남해안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부산 지역도 가게가 물에 잠기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7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이번 집중호우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5일 0시부터 이날 오전까지 경남 거제의 누적 강수량은 813.0㎜를 기록했다. 통영(685.5㎜), 부산 강서(437.0㎜), 경남 사천(360.5㎜) 등 남해안과 도서 지역 전역에도 거센 비가 집중됐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지반이 급격히 약해지면서 거제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4시42분쯤 거제시 옥포동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아파트 1층을 덮쳤다. 이 사고로 주민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비슷한 시각 통영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했다. 오전 5시3분쯤 통영시 산양읍 곤리도에서 산사태로 60대 여성이 토사에 매몰됐다. 여성은 약 1시간30분 만에 구조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지역도 피해가 속출했다. 새벽 사이 부산진구 연지동, 강서구 동선동, 사하구 하단동 주택가가 빗물에 잠겼고, 해운대구 중동과 서구 암남동 상가 지하가 침수됐다. 또 강풍에 신호등과 건물 외벽이 떨어지고, 도로에는 가로수가 쓰러지는가 하면 건물 천장이 무너지는 등 50여건의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부산시와 소방당국은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침수와 산사태, 시설물 붕괴 등 추가 피해에 대비해 현장 점검과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행안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피해가 집중된 경남과 부산, 전남·광주 지역에 특별교부세 30억원과 재난구호사업비 4000만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권병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