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도 ‘물폭탄’… 주택·도로 침수 등 피해 잇따라

권병석 기자
파이낸셜뉴스

지하상가도 잠기고 가로수 쓰러져
市·소방당국, 현장 안전조치 강화

17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 일대 도로와 주요 교차로 전체가 흙탕물로 완전히 뒤덮여 있다. 이날 거제시에 내린 비는 1972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많은 일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으며 도로와 주택 곳곳이 물에 잠기거나 유실됐다. 부산·경남에서는 산사태와 침수 위험에 주민 150여명이 대피했다. 연합뉴스
17일 오후 경남 거제시 옥포동 일대 도로와 주요 교차로 전체가 흙탕물로 완전히 뒤덮여 있다. 이날 거제시에 내린 비는 1972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로 가장 많은 일강수량을 기록했다. 이로 인해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으며 도로와 주택 곳곳이 물에 잠기거나 유실됐다. 부산·경남에서는 산사태와 침수 위험에 주민 150여명이 대피했다. 연합뉴스

경남 거제와 통영 등 남해안에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쳤다. 부산 지역도 가게가 물에 잠기고,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17일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이번 집중호우로 1명이 숨지고 4명이 다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15일 0시부터 이날 오전까지 경남 거제의 누적 강수량은 813.0㎜를 기록했다. 통영(685.5㎜), 부산 강서(437.0㎜), 경남 사천(360.5㎜) 등 남해안과 도서 지역 전역에도 거센 비가 집중됐다.

갑작스러운 폭우로 지반이 급격히 약해지면서 거제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이날 오전 4시42분쯤 거제시 옥포동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토사가 아파트 1층을 덮쳤다. 이 사고로 주민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다.

비슷한 시각 통영에서도 산사태가 발생했다. 오전 5시3분쯤 통영시 산양읍 곤리도에서 산사태로 60대 여성이 토사에 매몰됐다. 여성은 약 1시간30분 만에 구조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부산지역도 피해가 속출했다. 새벽 사이 부산진구 연지동, 강서구 동선동, 사하구 하단동 주택가가 빗물에 잠겼고, 해운대구 중동과 서구 암남동 상가 지하가 침수됐다. 또 강풍에 신호등과 건물 외벽이 떨어지고, 도로에는 가로수가 쓰러지는가 하면 건물 천장이 무너지는 등 50여건의 크고 작은 피해가 발생했다.

부산시와 소방당국은 많은 비로 지반이 약해진 만큼 침수와 산사태, 시설물 붕괴 등 추가 피해에 대비해 현장 점검과 안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

한편 행안부는 이날 오전 6시부터 중대본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피해가 집중된 경남과 부산, 전남·광주 지역에 특별교부세 30억원과 재난구호사업비 4000만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다.

[email protected]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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