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울경 통합땐 노포동이 요충지… 첨단산업 공간 조성할 것"[인터뷰]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
빛거리 조성 등 대학 상권 활성화
금샘로 개통·침례병원 정상화도
직주근접형 주거단지 등 복합거점
'생활권 중심 정비' 방식으로 접근
"부산대학교 상권의 경우 청년과 대학이라는 강점을 지니고 있었지만 청년들의 소비형태 변화와 이에 따른 공실 증가로 현재는 다소 침체돼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대학가 상권이 다시 살아나기 위해서는 이곳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콘텐츠와 브랜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고 있어요."
지난 6.3 지방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윤일현 부산 금정구청장은 17일 이 지역 대표 부산대 상권을 살릴 복안을 이같이 밝혔다.
윤 구청장은 "지난 민선 8기 때부터 전담조직인 경제산업과를 신설하고 공모사업 3건을 통해 총 83억80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부산대 상권 활성화 사업에 들어갔다"고 말했다.
그는 또 "향후 부산과 울산, 경남이 어떤 형태로든 통합된다면 노포동 일대가 최적의 전략적 요충지가 될 것"이라면서 "노포역 일대에 연구개발과 지식기반 서비스 산업이 들어설 수 있는 첨단산업공간 조성을 골자로 하는 '노포 복합개발 사업계획'을 수립해 개발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윤 구청장과의 일문일답.
―재선에 성공해 업무에 들어간 지 두 달이 됐는데, 현 구정 방향은.
▲무엇보다 금정구 도시 혁신을 위한 현안사업들의 신속한 추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은 사업'보다 '분명한 변화'에 초점을 맞춰 구정을 펼칠 것이다. 이를 위해 업무 전반에 대해 시책 일몰을 검토해 관행적이거나 효율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하게 폐지하고 절감된 행정력과 예산을 민선 9기 핵심과제 추진 동력으로 활용하고자 한다. 노후 주거지와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아이부터 어르신까지 생애주기별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부산대 상권과 관광자원을 지역 일자리와 소비로 연결해 도시의 활력을 되찾겠다. 이 밖에도 금샘로 완전 개통, 침례병원 정상화, 노포역 일대와 구서IC 일대 개발처럼 금정의 미래를 좌우할 사업도 더는 계획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
―부산대 상권을 비롯해 각 지역 상권을 살릴 복안은 무엇인가.
▲상권을 살리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갖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해 사람들이 다시 찾을 이유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상반기에 검증된 크리에이터 4개팀을 발굴해 부산대 상권에 입점시켰다. 그 결과 인근 상점들까지 방문객 유입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하반기에도 유망 로컬 크리에이터들을 추가로 발굴하고 입점시킬 예정이다. 아울러 거리 자체의 매력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청년 문화공연과 축제, 부산대학로 빛거리 조성, 골목길 환경 개선을 함께 추진해 낮과 밤 모두 사람이 머무는 대학 상권을 만들겠다. 부산대 상권 외에도 지역 골목상권들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구는 지난 4월 조례를 개정해 골목형 상점가 지정 요건을 완화했다. 이에 현재 금정구에는 골목형 상점가가 다섯 곳까지 확대돼 골목상권 성장 기반을 마련했다. 이 밖에도 전통시장과 골목상권별 특화사업 발굴과 재원 확보를 위해 각종 공모사업에 지속 참여하는 등의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방문객 유입과 매출 확대 추세가 지역 상권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현안 중 하나인 노포역·터미널 활성화 과제는 어떻게 접근하고 있는지.
▲노포역은 단순한 도시철도 종점이 아니라 부산과 울산, 경남을 연결하는 광역교통 관문이다. 이곳을 제대로 개발한다면 구의 오랜 과제인 인구 감소와 일자리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북부산의 새로운 경제 거점을 만드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부산~울산 광역철도 사업의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로 노포역의 역할은 앞으로 더 커질 것이다. 현재 시가 노포역 일대 관련 대규모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을 진행하고 있다. 구에서도 향후 해당 지역의 여건 변화 등에 대응하기 위해 '노포 복합개발 사업계획'을 수립해 개발 방향을 제시했다. 이 계획은 노포역 일대에 연구개발과 지식기반 서비스 산업이 들어설 수 있는 첨단 산업공간을 조성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또 일자리와 주거지가 가까운 직주근접형 주거단지 및 상업·문화 기능을 함께 배치해 사람이 모이고 머무는 복합 거점으로 만들고자 한다. 원활한 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가장 큰 과제는 상수원보호구역을 비롯한 각종 규제다. 수질 보호를 전제로 오수관로 정비 등을 비롯한 회동호 오염 방지 대책을 충실히 마련하고 합리적인 규제 개선과 개발 방안을 관계기관에 지속해서 제안하겠다.
―공약 가운데 노후 주거지 정비사업 추진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는데.
▲노후 주거지 정비의 궁극적인 목표는 단순히 오래된 것을 허물고 새로 짓는 것이 아니라 주민들의 일상을 더 편리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데 있다. 지역마다 주택 형태와 기반시설, 주민의 요구가 다른 만큼 대규모 정비가 필요한 지역은 재개발·재건축을 신속히 추진하겠다. 저층 노후 주거지는 주민의 생활터전과 공동체를 유지하면서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정비해 나가겠다. 재개발과 재건축이 필요한 곳은 행정 절차가 불필요하게 지연되지 않도록 패스트트랙 제도를 통해 신속한 절차 진행을 지원하겠다. 대규모 정비가 힘든 지역은 주민들이 현재의 생활 터전을 유지하면서 도로, 주차장, 보행환경, 쉼터와 생활 편의시설 등을 함께 개선하는 '생활권 중심 정비' 방식으로 접근하겠다. 현재 공모를 통해 300억원의 사업비를 확보, 부곡 3동 일대에 우선 투입해 노후 주택과 생활 기반시설을 종합 정비할 계획이다.
[email protected] 변옥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