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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아야겠다는 생각 뿐"…차 검사 받으러 갔다가 소화기 4개로 큰불 잡은 소방관 [고마워요, 공복]

성민서 기자
파이낸셜뉴스
나주소방서 남평119안전센터 소속 이수강 소방교. /사진=전남광주통합특별시 소방본부
나주소방서 남평119안전센터 소속 이수강 소방교. /사진=전남광주통합특별시 소방본부

[파이낸셜뉴스] 쉬는 날 자동차 검사를 받으러 갔던 30대 소방관이 인근에서 난 불을 소화기만으로 초기 진압했다.

18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나주소방서 남평119안전센터 소속 이수강 소방교(34)는 지난 11일 오후 2시께 남구 송하동의 한 자동차 검사소를 찾았다.

이 소방교는 검사 순서를 기다리던 중 인근 정비소 담장 풀밭에서 불길이 치솟는 것을 목격했다.

풀밭 바로 옆에는 컨테이너가 놓여 있었고 불길은 빠르게 번지고 있었다. 송하동 일대는 자동차 정비소가 밀집한 곳이어서 불이 커질 경우 대형 화재로 이어질 위험이 컸다.

이 소방교는 자신의 차량에 비치해 둔 소화기를 들고 현장으로 뛰어가 진화에 나섰다. 이어 검사소 직원들이 가져다준 소화기 3개를 넘겨받아 잇따라 분사했다.

2~3분 동안 소화기 4개를 연속으로 쏟아부은 끝에 소방차가 도착하기 전 불길을 잡았다.

이 불로 폐자재 등이 일부 소실됐으나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소방 당국은 신속한 초기 대응 덕분에 인근 컨테이너와 정비소로 불이 옮겨붙는 것을 막아 재산 피해를 최소화했다고 설명했다. 소화기를 활용한 초기 대응만으로도 화재 피해 규모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례라는 것이 소방 당국의 설명이다.

소방관 5년차인 이 소방교는 "검은 연기와 불길이 주변으로 번지는 것을 보는 순간 더 커지기 전에 막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며 "야외에서 발생한 화재 초기진압을 위해 모든 차량에 소화기를 비치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 심부름꾼'이지만 욕을 참 많이 먹는 공무원, 그래도 그들이 있어 우리 사회는 오늘도 돌아갑니다. [고마워요, 공복]은 숨겨진 이야기들을 담습니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제보 기다립니다.

[email protected] 성민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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