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다 남은 수박·쓰레기 방치 '구더기 우글우글'...SNS서 입소문 난 도심 '계곡' 근황
[파이낸셜뉴스] 올여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입소문을 탄 서울 관악산 신림계곡이 이용객들이 무단 투기한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17일 SBS 보도에 따르면 신림계곡은 도심에서 대중교통으로 쉽게 찾을 수 있고, 아이들도 물놀이를 즐길 수 있을 정도로 수심이 낮아 지난해보다 방문객이 2배 이상 늘었다.
문제는 이용객이 늘어난 만큼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광경도 많아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계곡 한 켠에는 먹다 남은 수박이 통째로 버려져 있고, 이미 벌레가 잔뜩 꼬여있었다.
관악 신림계곡 안전요원은 "(사람들이) 야간에 술 먹으러 많이 와서. (쓰레기가) 제일 큰 봉투로 4개가 나오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 경기 가평의 명지계곡도 상황은 마찬가지였다. 먹다 남은 음식과 과자 봉지, 맥주캔은 물론 아기 기저귀도 발견됐다.
계곡지킴이는 "쓰레기를 돌 무더기에 넣고 그대로 방치하고 가서 구더기 이런 것들이 나오기도 한다"고 토로했다.
부피가 큰 일회용 텐트나 대형 튜브를 버리고 떠난 사람들도 있다. 상태가 좋지 않은 물건을 챙겨와 한차례 놀고 버리고 간다는 것이다.
취재진에 약 30분 동안 계곡지킴이분들과 함께 청소한 결과, 50리터짜리 쓰레기봉투 10개가 가득 찼다.
철제 펜스를 절단하고 출입 금지 구역에 무단으로 들어가는 피서객들도 있었다.
가평군청 하천관리팀은 "(피서객들이 펜스를) 타 넘어 다닌다. 여기 벼랑이라 떨어지면 죽을 수도 있어서 막아놓은 건데 또 절단해서 들어간다"고 말했다.
이에 지자체들은 현장 관리 인력을 늘리고 단속과 계도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
여름철을 맞아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곳인만큼 자신이 가져온 음식물과 쓰레기를 되가져가는 등 성숙한 시민의식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