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사소송법 개정'에 조직개편·인재영입 속도내는 로펌들 [로펌NOW]
'검찰청 폐지·중수청 출범' 앞두고
각 로펌들 대응위해 변화 속도전
[파이낸셜뉴스] 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을 골자로 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통과된 가운데 로펌들도 다시 한번 격동기를 맞고 있다. 로펌들은 주로 대형 기업을 대리하며 형사사건의 경우 검찰 수사에 대응해 왔으나, 향후 경찰과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중심의 수사에 발맞춰 조직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법조계에 따르면 주요 대형 로펌들은 각 형사대응팀의 인력구조와 조직개편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경찰·중수청·특사경 간 수사권한 및 관할 문제 △공소청의 보완수사 요구 등 검사의 수사권 폐지와 중수청 출범 등 형사 구조 개편으로 인한 문의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한 로펌 관계자는 "아직 검찰 단계에서 종결되지 않은 고소고발사건이나 피의사건에 관계된 경우 향후 어떻게 절차가 진행될 지 많이 궁금해하는 상황"이라며 "개정 형사소송법 및 공소청ㆍ중수청 출범에 따라 형사사법시스템에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인지에 관해 많은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라고 전했다.
로펌 업계 1위 김앤장의 경우, 경찰수사대응팀을 운영 중이다. 해당 팀에는 경찰 출신의 변호사와 고문, 전문위원 등이 60여명 포진되어 있다. 서초서 수사과장을 지냈던 이아람 변호사(변호사시험 1회)와 서울청 산업기술안보수사대 팀장을 역임한 김범연 변호사(14회) 등을 영입했다. 향후 벌어질 법조계 변화를 주시하며 필요한 인력을 확충하고 조직역량을 선제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광장도 형사대응 분야를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9월 김후곤 전 서울고검장을 영입한 것을 비롯해 이권규 전 강남서 형사과장 등 검찰과 경찰 출신을 고르게 영입하며 대응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특히 광장은 오는 10월 예정된 중수청 개청에 따라 금융증권범죄와 공정거래범죄 등 중수청 수사관할에 속하는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100여명 규모의 수사대응 팀을 구성할 계획이다.
태평양은 형사그룹을 따로 두고 지난 2022년 검경 수사권 조정 이후 조직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 중이다. 내란 특검팀에서 특검보를 맡았던 경찰 출신 장우성 변호사를 재영입했고, 수서서장 출신 장성원 변호사 영입에도 성공했다. 기업 형사 사건이 금융과 증권, 산업안전과 기술유출 등 다양한 분야와 맞물리면서, 검찰 출신 뿐만 아니라 경찰, 공정거래위원회 등 다양한 출신들을 영입하면서 전방위적 대응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021년 로펌 중 최초로 경찰 출신 변호사들로 구성된 팀을 만든 세종은 검·경 출신 80여명이 속해있는 형사그룹으로 대응하고 있다. 중수청이 경찰 중심으로 구성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세종은 추가 전문가 영입을 통해 수사대응 능력을 고도화할 예정이다.
지평은 경찰 뿐만 아니라 고용노동부와 금융감독원 등에 포진된 특별사법경찰(특사경) 영입을 통해 대응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 국내 최초로 프로파일러 양성에 힘쓴 윤외출 전 경남청 수사부장과 강남서 수사팀장 출신 정윤중 변호사를 영입한 데 이어 고용노동부 중대재해수사팀장 출신인 유훈종 전문위원과 공정위 내부거래감시과장 출신인 김상윤 변호사 등을 영입했다.
화우도 검경수사권 조정 이후 경찰수사대응팀을 조직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올해에만 신재문 전 서울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 계장(변호사)과 김도경 전 서울청 광역수사대 중대재해팀장(변호사) 등 경찰 출신 변호사 8명을 영입하고 지속 확대 중이다. 중수청에서 이뤄질 포렌식과 초기 수사를 효과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취지다. 경찰 인력의 중요성이 점점 커지고 있어 내년까지 50여명 규모로 조직을 확대할 계획이다.
율촌은 새로 출범하게 될 중수청과 경찰에 초점을 맞췄다. 형사 및 수사 대응의 전문성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자 유진규 전 인천경찰청장(치안정감)과 전 경기남부경찰청 광역범죄수사대장 출신 한원횡 변호사 등 경찰 주요 보직을 두루 거친 핵심 전문인력을 영입했다.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검찰과 경찰에서 수사 및 기획 업무를 경험한 변호사들로 TF를 구성하여 개정안에 따른 제도 변화와 실무상 영향을 연구하고 있다는 점이다. 연구 성과는 이를 고객과 공유하는 한편 초기 대응 전략 수립부터 증거 확보, 경찰 수사 단계 대응, 공판 전략까지 전 과정을 유기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종합 대응 체계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email protected] 정경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