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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美영토 지도 올린 트럼프…"이란과 대화 없다"

이병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진행 중이거나 예정된 대화가 없다고 못 박았다. 지난 6월 체결한 종전 양해각서(MOU)에 따른 협상 시한이 종료된 가운데 휴전이나 종전 협상보다 해상 봉쇄를 통한 압박을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 영토로 표시한 지도까지 공개하며 해협에 대한 통제권 주장도 한층 끌어올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란과 진행 중인 협의나 대화는 없으며 예정된 것도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호르무즈 해협 주변에서 이뤄지고 있는 이란에 대한 해상 봉쇄 조치에 대해 "온전히 유지되고 있으며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발언은 미국과 이란이 지난 6월 18일 체결한 종전 MOU에 따른 협상 기한이 지난 16일 종료된 지 이틀 만에 나왔다. 전쟁을 끝낼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에서도 이란에 대한 군사·경제적 압박을 늦추지 않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MOU 종료 다음 날인 17일에도 협상 시한을 연장할 가능성을 일축했다. 그는 "이란은 항복의 백기를 들어야 한다"면서 "나는 시간표를 정해두지 않았다. 서두르지 않는다"고 말했다. 협상 재개를 위해 먼저 양보하기보다 현 대치 상황을 유지하면서 이란의 태도 변화를 기다리겠다는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세계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에 대해서는 "개방돼 운영 중"이라는 기존 입장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모든 기뢰는 제거됐거나 폭발했다"며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제하기 위해 주요 선박 항로에 설치한 기뢰가 모두 처리됐다고 주장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호르무즈 해협을 미국의 새로운 영토로 표시한 지도 이미지까지 트루스소셜에 게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잇따라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미국의 통제권을 부각하고 있다. 그는 지난 14일 "호르무즈 해협을 조만간 미국 영토로 선언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데 이어 17일에도 해협을 미국 영토로 선언하는 방안에 대해 "마음에 든다"는 입장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린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올린 이미지. 사진=연합뉴스

[email protected]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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