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 찾은 스페이스X
스타링크 현장 점검으로 선원 디지털 복지 강화 기대
[파이낸셜뉴스] 스페이스X 임직원들이 현대글로비스 자동차운반선에서 저궤도 위성통신 스타링크의 실제 운영 환경을 직접 확인했다. 사선 선원들이 체감하는 통신 품질과 업무 편의성 개선 사례를 청취하며, 해상 안전과 운영 효율을 높이기 위한 협력 가능성도 함께 점검한 것으로 전해졌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 엔터프라이즈 세일즈 부문 부사장 등 방문단이 최근 자동차운반선 글로비스 스텔라호를 찾아 스타링크 구축 현장을 둘러보고 선원 사용 경험을 들었다. 현대글로비스에 따르면 방문단은 전남 광양항에서 승선해 선박 내 스타링크 장비와 통신 환경을 살폈다. 이어 원양 항해 중 통신 품질, 업무상 데이터 송수신 환경, 영상통화 및 온라인 콘텐츠 이용 편의성 등 세부 사용 상황에 대해 선원들과 의견을 주고받았다. 선원들은 기존 해상 통신 환경에서 제한이 컸던 원양 구간에서 통신 품질과 안정성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고 전했다. 특히 영상통화와 동영상 스트리밍 등 실시간 콘텐츠 이용에서 체감 효용이 커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1월부터 자동차운반선과 벌크선 등 자체 소유 선박 사선 47척을 대상으로 스타링크 도입을 추진해 현재 45척에 설치를 완료했다. 이를 통해 현대글로비스는 기존 위성통신 대비 향상된 데이터 전송 환경을 구축하고, 육상 조직과 선박 간 실시간 정보 공유 체계를 강화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저궤도 위성통신 기반의 고속·저지연 통신은 단순한 인터넷 연결을 넘어 해상 대응 체계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상 악화나 선박 설비 이상, 선원 건강 이상 같은 긴급 상황에서 육상과의 신속한 정보 공유와 대응을 지원하고, 운항 및 정비 데이터의 실시간 공유를 통해 원격 기술 지원과 운영 효율 향상에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다.
현대글로비스는 또 선박에서 발생하는 운항·설비 데이터를 보다 빠르게 수집하고 분석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면서, AI 기반 예측정비와 안전관리, 운항 효율화 등 스마트 해운 기술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통신 인프라 고도화가 결국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의 속도를 좌우하는 만큼, 향후 디지털 전환 속도를 높일 수 있는 핵심 동력으로 보고 있다.
현대글로비스는 선원들의 디지털 복지에도 지속적으로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개선된 통신 환경을 바탕으로 가족과의 소통은 물론 온라인 교육과 정보 활용도 한층 원활해져, 장기 항해에 따른 정서적 부담을 낮추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현대글로비스는 이번 스타링크 기반 디지털 통신 인프라를 토대로 보다 안정적이고 경쟁력 있는 해상운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글로벌 완성차 및 제조업 고객 기반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현대글로비스 관계자는 이번 스페이스X의 선박 방문에 대해 "저궤도 위성통신의 해상 활용 가능성과 현장의 실제 사용 경험을 확인한 의미 있는 자리였다"며 "디지털 통신 인프라는 미래 해운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기반인 만큼, 현장 의견을 적극 반영해 통신 인프라와 AI 데이터 기반의 스마트 해운 체계를 지속 고도화하고 고객에게 더욱 안전하고 효율적인 해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