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통공사, 고심도 에스컬레이터 구동장치 국산화
나우테크와 핵심부품 공동 개발...3호선 망미역서 첫 가동
[파이낸셜뉴스] 부산교통공사가 정밀기기 전문 제조업체 ㈜나우테크와 함께 고심도 에스컬레이터 구동장치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에스컬레이터는 부산도시철도 3호선 망미역에서 첫 가동에 들어갔다.
2005년 망미역과 배산역에 설치한 고심도 에스컬레이터는 약 20년간 운행돼 노후화가 진행되고 있다. 노후 설비일수록 고장에 대비해 부품 수급과 신속한 복구가 중요하지만, 기존 구동장치는 해외 제품으로 1대당 1억원이 넘는 높은 구매비용에 조달에도 2개월 이상이 걸려 유지관리에 어려움이 있었다.
따라서 두 기관은 지난 4월 '고심도 에스컬레이터 구동장치 국산화 및 표준모델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체결하고, 공사의 현장 유지관리 경험과 나우테크의 기술력을 결합해 고심도 에스컬레이터의 핵심부품인 구동장치 개발을 추진했다.
이번에 개발한 장치는 22.5㎾ 모터 2대를 감속기에 연결해 45㎾ 출력을 내는 더블 구동 방식을 적용했다. 층고 19m 이상의 깊은 지하에 설치된 고심도 에스컬레이터의 높은 구동 부하를 견딜 수 있도록 설계했다.
장치는 지난 7월 공장 성능시험과 검수를 마치고, 망미역 에스컬레이터 시운전과 현장 성능 확인을 진행했다. 한국승강기안전공단의 부품인증 검사를 거쳐 지난 14일 수시검사까지 마친 후 실제 운행에 들어갔다.
국산화한 구동장치의 구매비용은 약 5200만원으로 해외 제품의 절반 수준이다. 조달기간도 약 20일로 크게 줄어든다. 공사는 예산을 절감하는 동시에 부품을 신속하게 공급받을 수 있게 되면서 고장 시 복구 대응력을 높이고 장기간 운행 중단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사는 이번 현장 적용을 바탕으로 올해 안에 국산 구동장치를 배산역 에스컬레이터 2곳에 추가 설치할 계획이다. 이후 연도별 개량 계획에 따라 고심도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된 망미역과 배산역에 단계적으로 적용할 방침이다.
공사 이병진 사장은 "에스컬레이터는 승객 안전과 직결되는 만큼 핵심부품의 안정적인 수급과 신속한 유지관리가 생명"이라며 "앞으로도 핵심부품 국산화와 기술개발을 통해 설비 안전성을 높이고 신속한 복구를 통해 시민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도시철도를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권병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