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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옹진 분만실·신생아실 이용률 '0%'…수도권 역차별

한갑수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 강화군과 옹진군의 분만실·고위험분만·신생아실·신생아집중치료실(NICU) 지역 내 의료 이용률이 모두 0%인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구역상 수도권에 포함된다는 이유로 정부의 필수의료 지원에서 소외되면서 도서·접경지역의 의료 공백이 심각하다는 지적이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국립중앙의료원 헬스맵과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의료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23년 기준 강화군과 옹진군은 분만과 신생아 치료 관련 의료 이용이 모두 관외에서 이뤄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사실상 지역 내에서 아이를 낳거나 위급한 신생아를 치료할 인프라가 없다는 의미다.

응급의료 공백도 심각하다. 강화·옹진 모두 권역응급의료센터와 지역응급의료센터 이용률이 100% 역외 유출로 나타났다. 특히 옹진군은 지역 내 응급실 이용률이 1.5%에 불과해 응급환자의 98.5%가 육지로 이송되고 있다.

옹진군의 권역응급의료센터 60분 내 접근 취약인구 비율은 93.5%, 지역응급의료센터 30분 내 도달 불가 인구 비율은 100%에 달한다. 분만·소아청소년과·인공신장실까지 4개 분야에서 의료취약지로 지정됐으며,. 분만·소아청소년과·투석 취약인구율은 각각 95.1%, 95.9%, 93.6%에 이른다.

병원급 이상 의료기관의 내과·산부인과 전문의도 0명이다. 지난해 7월부터 국비 지원으로 백령병원에 산부인과 전문의가 근무하고 있지만 실제 분만은 한 건도 없었다. 옹진군의 인구 10만 명당 연령표준화사망률은 381.8명으로 전국 최악 수준이다.

강화군 역시 권역응급의료센터 60분 내 접근 취약인구가 42.5%, 지역응급의료센터 30분 내 미도달 인구가 98.9%에 달한다. 65세 이상 인구가 37.2%인 초고령지역이지만 관내 유일한 종합병원 응급실도 의료인력 부족과 누적 적자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허종식 의원은 강화·옹진이 수도권이라는 이유로 주요 필수의료 정책에서 배제되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특히 2027년 신설 예정인 약 1조2000억 원 규모의 '지역·필수의료 특별회계'에도 수도권 제외 기준이 적용될 경우 도서·접경지역의 의료 공백이 더욱 심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기했다.

허 의원은 정부에 △도서지역 필수의료지원센터 설치·운영 국비 지원 △도서·접경지역 보건의료 국가 특례 적용 △취약권역 맞춤형 필수의료 지원 기준 마련 △닥터헬기 등 응급이송망 확충과 지역필수의사제 우선 배치 등을 요구했다.

허 의원은 "아이를 낳을 분만실도, 아픈 신생아를 돌볼 중환자실도 없어 100% 원정 진료를 떠나야 하는 것이 인천 섬과 접경지의 현실"이라며 "의료 격차 해소는 국민 생명권의 문제인 만큼 실효성 있는 국가 지원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천 강화·옹진 분만실·신생아실 이용률 '0%'…수도권 역차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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