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아다니는 궁전서 나탈리와 여행?"...트럼프의 '애착 담요' 둘러싼 美 정가 설전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인 나탈리 하프(35) 백악관 보좌관이 미 정가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했다.
발단은 지난 16일 민주당 존 오소프 상원의원(조지아)의 유세 발언이었다. 재선에 도전하는 오소프 의원은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며 "그는 일을 하고 싶어 하지 않고, 카타르가 선물한 날아다니는 궁전을 타고 나탈리와 함께 여행하고 싶어 할 뿐"이라고 직격했다.
이에 백악관은 즉각 총력 반격에 나섰다. 스티븐 청 백악관 공보국장은 엑스(X)를 통해 오소프 의원을 맹비난했고, 트럼프 대통령 역시 기자회견에서 오소프 의원을 코미디 캐릭터인 '피위 허먼'에 빗대며 조롱했다.
공방은 언론과의 충돌로도 번졌다. 백악관 출입 기자인 CNN의 크리스틴 홈스 기자가 관련 질문을 던지자,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은 가짜 기자"라며 언성을 높였고, 백악관 공식 SNS 계정은 기자의 자녀까지 언급하는 격한 비난 글을 올려 언론 자유 침해 논란이 일었다. 주요 외신들은 이 같은 이례적인 반발을 두고 백악관 내 하프 보좌관의 막강한 위상을 보여주는 방증으로 해석했다.
1991년생인 하프 보좌관은 2018년 트럼프 대통령이 서명한 중증 환자 미승인 치료제 사용 허용법인 '시도할 권리(Right to Try)' 법 덕분에 골암을 치료했다고 밝히며 트럼프와 인연을 맺었다. 보수 매체 진행자를 거쳐 캠프에 합류한 그는 종이 문서를 선호하는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 각종 기사와 여론 반응을 인쇄해 건네며 '인간 프린터'라는 별명을 얻었다.
현재는 트럼프 대통령의 SNS인 '트루스 소셜' 게시물 작성과 정보 보고 창구를 도맡아 백악관 최고 '문고리 권력'으로 통한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보안상 이유로 전용기를 극비리에 갈아탔을 때도 주요 각료들을 제치고 수송기에 동승한 극소수 최측근 명단에 포함됐다.
미 언론에서는 하프를 트럼프 대통령에게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애착 담요' 같은 존재로 평가하고 있다.
[email protected] 문영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