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 낙수효과… 팹리스기업 2분기 '웃음꽃'
IoT·AI데이터센터 등 수요 확대
제주반도체, 전년比 매출 467%↑
파두·텔레칩스, 1년새 흑자 전환
글로벌 반도체 호황이 이어지면서 국내 팹리스 기업들의 실적도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와 차량용 반도체, 사물인터넷(IoT)용 메모리 등 수요처가 확대되면서 매출 증가와 함께 수익성 개선도 본격화하는 모습이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제주반도체는 올해 2·4분기 매출 2899억원, 영업이익 121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67%, 2745% 증가한 수치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분기 기준 사상 최대다. 영업이익률은 42%에 달했다.
제주반도체는 멀티칩패키지(MCP), D램, 낸드플래시 응용제품, 레거시 메모리 등 다양한 메모리 반도체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외 200곳 이상의 거래처를 확보했으며 IoT, 모바일, 컨슈머, 차량용 등으로 적용처를 넓혀왔다.
최근에는 5세대(5G) IoT 시장 확대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이 동시에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제주반도체 관계자는 "올해 들어 5G IoT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MCP와 D램 등 메모리 반도체 판매가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며 "모바일과 차량용 메모리 반도체 수요도 꾸준히 증가하는 가운데 D램 가격 상승까지 더해지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파두는 AI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흑자 구조를 안착시키고 있다.
파두의 올해 2·4분기 매출은 73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09%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63억원으로 전년 동기 126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했다.
파두는 AI 데이터센터에 사용하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컨트롤러와 컨트롤러 기반 SSD 제품을 주력으로 한다. 현재 5세대 SSD 컨트롤러 공급 물량이 확대되고 있으며 향후 6세대 제품 시장 확대에 대응하기 위한 공급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텔레칩스 역시 차량용 반도체 판매 확대에 힘입어 3분기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텔레칩스는 올해 2·4분기 매출 59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보다 34%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32억원으로 전년 동기 35억원 영업손실에서 흑자로 돌아섰다.
텔레칩스는 차량용 인포테인먼트에 사용하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를 주력으로 해왔다. 최근에는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용 비전 프로세서와 AI 가속기, 차량용 게이트웨이 칩, 마이크로컨트롤러유닛(MCU) 등으로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 팹리스 기업들의 실적 개선이 특정 분야에 국한되지 않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제주반도체는 IoT와 레거시 메모리, 파두는 AI 데이터센터, 텔레칩스는 차량용 반도체 등 서로 다른 전방 시장에서 수요가 늘어나며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고 있어서다.
[email protected] 강경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