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스로픽, 이달말 IPO 신청… 스페이스X 기록 넘고 오픈AI 제친다
[파이낸셜뉴스]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스로픽이 이달 말 상장 예비 심사 서류를 공개 제출하며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한다.
20일(현지시간) 외신에 따르면 앤로픽은 지난 6월 스페이스X가 세운 역대 최대 규모인 750억달러(약 105조원)의 IPO 기록을 뛰어넘는 수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번 증권신고서 제출을 통해 분기별 매출 성장세부터 핵심 사업 부문까지 앤스로픽의 상세 재무 실적이 처음으로 외부에 공개될 예정이다. 앤스로픽이 예정대로 일정을 소화할 경우, 올해 말이나 2027년 초 상장을 추진 중인 강력한 경쟁사인 오픈AI보다 먼저 증시에 입성하게 된다.
지난 2021년 전 오픈AI 임원인 다리오 아모데이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동생 다니엘라 아모데이가 같이 설립한 앤스로픽은 초기에는 오픈AI의 뒤를 잇는 후발 주자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AI 코딩 에이전트인 '클로드 코드'가 기업 시장에서 대성공을 거두며 단숨에 기업용 AI 거물로 부상했다. 이후 클로드 코워크 출시 및 마이크로소프트 365 등 주요 생산성 소프트웨어와의 연동을 확대하며 입지를 다졌다.
이러한 성과는 가파른 매출 성장으로 증명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오픈AI의 2·4분기 매출은 전 분기 대비 18% 증가한 62억달러를 기록한 반면, 앤스로픽의 최근 분기 매출은 115억달러(약 16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무려 14배나 폭증했다. 지난 5월 투자 유치 당시 앤스로픽은 9650억달러(약 1345조원)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았으며 이는 지난 3월 8520억달러의 가치로 자금을 조달한 오픈AI를 앞서는 수치다.
그러나 악재와 리스크도 공존해 앤스로픽은 최근 미국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갈등을 빚고 있다. 미 국방부가 앤스로픽의 AI를 완전 자율주기 무기 개발이나 대규모 국민 감시 용도로 사용하는 것을 제한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조치에 이어, 앤스로픽은 공급망 위협 요소로 지정되는 악재를 맞았다.
아울러 앤스로픽과 오픈AI 모두 저비용을 앞세운 중국발 오픈소스 AI 소프트웨어의 거센 추격을 받고 있어 향후 고객 이탈을 막고 주도권을 지켜낼 수 있을지가 상장 이후의 관건이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윤재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