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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오만 진출 통해 중동 가스발전 확장 본격화

강구귀 기자
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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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034020), 한전기술(052690)

2029년까지 9300억 규모 프로젝트 수주
무스카트 동쪽 미스파 발전소 EPC 대상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한 오만 미스파 가스복합발전소 위치.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두산에너빌리티가 건설공사 계약을 체결한 오만 미스파 가스복합발전소 위치. 두산에너빌리티 제공

[파이낸셜뉴스] 두산에너빌리티가 중동 가스복합발전 시장에서의 입지 강화에 나섰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카타르의 네브라스파워, 아랍에미리트의 에티하드수전력청 개발투자 자회사인 EUDC, 오만의 바흐완인프라서비스로 구성된 글로벌 컨소시엄으로부터 오만 미스파 가스복합발전소 건설공사를 수주했다. 총 계약액은 9300억원 규모다.

이번 수주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선보인 차별화된 발전소 건설 전략이 중동 에너지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로 평가된다. 특히 사우디아라비아와 카타르 등 인근 국가에서 성공적으로 수행한 가스복합발전 프로젝트 포트폴리오가 오만 진출의 발판이 됐다.

두산에너빌리티는 한전기술의 계열사인 발전소 건설 전문회사 셉코3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설계·조달·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 방식의 EPC 계약을 담당한다. 발전소의 핵심 기자재인 스팀터빈과 발전기는 두산에너빌리티가 직접 제작하고 공급한다. 이는 국산 에너지 장비의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하는 것으로, 수소 기반 에너지 전환 시대에 국내 기업의 기술력을 해외 시장에서 검증받는 의미가 크다.

미스파 가스복합발전소는 오만의 수도 무스카트 도심 서쪽 약 20㎞ 거리에 위치한다. 발전용량은 1700MW 규모다. 2029년 4월 준공을 목표로 진행되는 이 프로젝트는 오만 지역의 늘어나는 전력 수요 충족에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오만은 중동 지역 중에서도 경제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는 국가로, 에너지 안정화와 지역 전력 공급의 자립성 강화가 중요한 과제인 상황이다.

가스복합발전은 천연가스를 활용해 가스터빈으로 먼저 발전하고, 배출되는 고온의 배기가스로 보일러에서 스팀을 발생시켜 스팀터빈으로 재발전하는 방식이다. 열효율이 50% 이상으로 높고 환경오염이 적어 세계적으로 선호되는 에너지 기술이다. 특히 중동 지역의 풍부한 천연가스 매장량을 고려할 때, 가스복합발전은 지속가능하고 경제효율적인 전력 생산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중동 지역 사업 확대 추세는 가파르다. 지난해 2월 카타르 피킹 유닛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3월 사우디아라비아의 루마1, 나이리야1, PP12 프로젝트 계약을 연이어 체결했다. 올해 6월에는 베트남 오몬4 프로젝트에서 약 9000억원 규모의 수주를 기록했고, 최근 오만 두큼 프로젝트에 이어 미스파 프로젝트까지 수주하며 가스복합발전 시장에서의 입지를 계속 공고히 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 이현호 플랜트EPC 비즈니스그룹장은 "사우디와 카타르 등 인근 중동 국가에서 보여준 성공적인 프로젝트 수행 능력과 차별화된 전략이 이번 수주로 이어졌다"며 "파트너와 함께 최고 수준의 발전소를 건설해 오만의 전력 안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이러한 실적 누적이 두산에너빌리티의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서의 위상을 강화하는 신호라고 해석한다.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프로젝트 확보는 국내 건설·에너지 기업의 국제 경쟁력 강화를 의미한다. 특히 스팀터빈 같은 정밀 에너지 장비의 국산화와 수출 능력은 향후 수소 에너지 시대에 대비한 기술 기반 구축으로도 평가받고 있다.

오만의 에너지 정책은 최근 재조정되는 중이다. 중동 지역 전반에서 저탄소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면서, 오만도 천연가스 기반 전력 인프라 고도화에 집중하고 있다. 이는 단기간에 재생에너지로 전환하기 어려운 개발도상국의 현실을 감안한 과도적 에너지 믹스 전략으로 해석된다.

미스파 프로젝트 완공 후 오만의 전력 공급 안정성은 현저히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오만에게 안정적인 전력 공급은 외국 투자 유치와 제조업 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다. 두산에너빌리티의 이번 수주는 국내 기업이 중동의 핵심 인프라 구축에 참여하는 기회의 장을 마련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프로젝트는 2029년 준공이라는 중기 목표를 설정함으로써 장기적인 수익성 창출 구조를 만들고 있다. 5년여의 프로젝트 기간 동안 관련 인력과 기술 노하우 축적, 현지 협력사 네트워크 구축 등이 함께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는 오만뿐 아니라 중동 지역 내 추가 프로젝트 수주의 밑거름이 될 전망이다.

[email protected]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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