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지곡 듣고 4·3·부마항쟁 되짚는다"… 최태성, 제주서 민주주의 특강
29일 제주설문대여성문화센터 개최
'큰별쌤' 최태성 역사강연·시민문답
웬즈데이 오프, 1970년대 금지곡 재해석
4·3평화재단·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 공동주최
국가폭력·민주항쟁 기억 오늘의 시민과 연결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제주4·3과 1979년 부마민주항쟁을 한 무대에서 되짚으며 오늘의 민주주의를 묻는 자리가 제주에서 열린다. 역사강연과 음악을 결합해 평화·인권과 표현의 자유, 민주주의의 의미를 현재의 언어로 연결하는 행사다.
21일 제주4·3평화재단에 따르면 평화재단과 부마민주항쟁기념재단은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3시30분까지 제주설문대여성문화센터에서 '부마의 별: 오늘의 시민을 비추다'를 공동 개최한다. 제주특별자치도와 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5·18기념재단이 공동 후원한다.
행사는 서로 다른 지역과 시대에서 벌어진 제주4·3과 10·16부마민주항쟁을 함께 살펴보고 두 역사가 오늘날 시민사회에 남긴 평화·인권·민주주의의 가치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큰별쌤'으로 알려진 역사 강사 최태성이 강연자로 나선다. 최태성은 제주4·3과 1979년 부산·마산에서 일어난 부마민주항쟁의 역사적 배경과 의미를 연결해 설명하고, 두 역사가 오늘의 민주주의에 어떤 질문을 던지는지 시민들과 이야기를 나눌 예정이다.
강연은 오후 2시30분부터 1시간 동안 진행된다. 후반부에는 '오늘의 민주주의'를 주제로 시민 질의응답도 마련된다.
공연은 역사강연보다 30분 먼저 시작한다. 밴드 웬즈데이 오프가 1970년대 당시 금지곡으로 지정됐던 음악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다시 들려준다. 자유롭게 부르고 들을 수 없었던 노래를 현재의 무대에서 되살려 표현의 자유와 민주주의의 의미를 음악으로 환기한다.
이번 행사는 제주4·3과 부마민주항쟁을 각각 기억해 온 기관들이 지역과 사건의 경계를 허물고 공동 프로그램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끈다.
제주4·3은 국가폭력으로 인한 대규모 희생 이후 오랜 진상규명과 명예회복 과정을 거치며 평화·인권의 가치로 확장돼 왔다. 부마민주항쟁은 1979년 10월 부산과 마산 시민들이 유신체제에 맞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으로 이후 한국 민주주의 변화의 주요 계기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두 역사를 한 자리에서 다루는 이번 행사는 과거 사건을 각각 기념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국가폭력과 시민의 저항, 표현의 자유, 민주주의라는 공통된 질문을 오늘의 시점에서 다시 살펴보는 데 초점을 맞춘다.
특히 강연과 공연을 결합해 역사적 사건에 익숙하지 않은 청소년과 젊은 세대도 보다 친숙하게 접근하도록 구성했다. 행사는 무료이며 선착순 사전접수로 진행된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