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승객 수상한데"...택시기사 기지로 900만원 보이스피싱 막았다
광진서, 보이스피싱 수거책 검거 기여 택시기사에 포상금·표창장 수여
[파이낸셜뉴스] 택시 승객의 통화 내용을 수상히 여긴 기사가 기지를 발휘해 70대 피해자의 보이스피싱 피해를 막고 현금 수거책 검거까지 도왔다.
21일 서울 광진경찰서에 따르면 택시기사 A씨는 지난 13일 오후 3시45분께 영업 중 승객 B씨가 통화하는 내용을 듣고 보이스피싱 범죄를 의심했다.
당시 B씨는 통화 상대방에게 목적지에 있는 남성으로부터 현금 900만원을 받으라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 들은 A씨는 B씨가 보이스피싱 조직의 현금 수거책일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경찰에 신고했다.
A씨는 승객에게 신고 사실이 들키지 않도록 평소 지인과 전화하는 것처럼 112에 신고했다. 신고를 접수한 광진경찰서 광나루지구대 경찰관은 다시 A씨에게 지인인 것처럼 전화해 택시의 현재 위치와 최종 목적지를 파악했다.
경찰은 택시가 목적지에 도착하자 순찰차로 차량 앞을 막아 세운 뒤 뒷좌석에 타고 있던 B씨의 신병을 확보했다. 이어 B씨가 목적지에서 현금을 건네받기로 했다는 진술을 토대로 현장 주변을 확인했다.
경찰은 인근에서 70대 피해자 C씨를 발견했다. C씨는 검찰을 사칭한 보이스피싱 조직에 속아 현금 900만원을 B씨에게 건네기 직전이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은 C씨를 보이스피싱 전담팀에 인계했다.
광진서는 범인 검거와 피해 예방에 기여한 A씨에게 포상금과 표창장을 수여할 예정이다. 오성훈 광진경찰서장은 "보이스피싱 범죄는 시민들의 세심한 관심과 적극적인 신고가 피해를 막는 데 큰 도움이 된다"며 범죄 예방에 협조한 A씨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email protected] 김예지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