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와 어떻게 소통할까"… 제주대·서울대병원, 발달장애 부모·치료사 실전교육
9월11일 제주대병원서 공동 심포지엄
놀이로 상호작용 돕는 ESDM 쉽게 설명
그림으로 의사 표현하는 PECS 활용법 소개
아이 사회성부터 양육자 마음건강까지 다뤄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말로 자신의 요구를 표현하기 어려운 아이와 어떻게 소통해야 할까. 또래와 어울리는 힘은 어떻게 키우고, 장기간 돌봄으로 지친 부모의 마음은 어떻게 돌봐야 할까. 발달장애 자녀를 키우는 가정과 치료사들이 현장에서 자주 부딪히는 문제를 실제 적용 방법과 함께 풀어보는 자리가 제주에서 열린다.
22일 제주대학교병원에 따르면 제주대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와 서울대학교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는 오는 9월 11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제주대병원 2층 대강당에서 '부모와 치료사를 위한 통합적 발달지원'을 주제로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대상은 발달장애 당사자와 가족, 치료사 등 관련 전문가와 종사자다. 모집 규모는 200명 안팎이다. 지난해 '발달장애인의 전 생애주기를 향한 다차원적 접근'에 이어 두 병원이 두 번째로 마련하는 공동 심포지엄이다.
이번 행사의 특징은 ESDM, PECS, ACT처럼 현장에서 사용되지만 일반 부모에게는 생소한 발달지원 방법을 실제 양육과 치료 상황에 맞춰 설명한다는 점이다.
ESDM은 '조기덴버모델'로 불리는 영유아기 자폐스펙트럼장애 조기중재 방법이다. 아이가 놀이와 일상활동에 자연스럽게 참여하도록 유도하면서 사람과 눈을 맞추고 반응하거나 의사를 주고받는 상호작용 능력을 키우는 데 초점을 둔다.
첫 강연에서는 노혜림 서울대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 ESDM 공인치료사가 '아이와 연결되는 첫 시작: ESDM으로 배우는 상호작용'을 주제로 부모와 치료사가 일상에서 아이와 관계를 형성하는 방법을 소개한다.
PECS는 말 대신 그림을 이용해 자신의 요구와 생각을 전달하도록 돕는 '그림교환 의사소통체계'다. 예를 들어 말을 이용한 의사 표현이 어려운 아이가 원하는 물건이나 활동을 나타내는 그림을 상대방에게 건네며 의사를 표현하는 방식이다.
이지훈 서울대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 전문가는 '우리 아이의 행동 이해하기: PECS와 기능적 의사소통'을 주제로 아이의 행동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살피고 적절한 의사소통 방법으로 연결하는 과정을 설명한다.
오후에는 아이의 사회성과 부모의 마음건강으로 범위를 넓힌다. 이나연 제주대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 전문가는 그룹 ESDM 프로그램을 활용해 또래와 함께 활동하고 관계를 형성하는 사회성 지원 방법을 소개한다.
마지막 강연은 발달장애 자녀를 돌보는 부모에게 초점을 맞춘다. 김민지 서울대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 전문가는 '지친 마음에 숨 고르기: ACT와 함께하는 양육자의 마음챙김'을 진행한다.
ACT는 '수용전념치료'로 불리는 심리적 접근법이다. 불안이나 스트레스 같은 힘든 감정을 억지로 없애려 하기보다 자신의 감정을 알아차리고 받아들이면서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에 따라 행동하도록 돕는 데 초점을 둔다. 이번 심포지엄에서는 장기간 돌봄 과정에서 부모가 겪을 수 있는 심리적 부담과 연결해 다룬다.
각 강연 뒤에는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이 마련된다. 부모와 치료사들이 자녀 양육이나 치료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전문가에게 직접 묻고 의견을 나눌 수 있다. 참가 신청은 제주대병원 행동발달증진센터 안내 포스터 상단 QR코드를 이용하면 된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