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원도심 가수 션과 300명이 밤을 달린다… '러닝 관광'으로 상권 깨우나
가수 션 토크콘서트 뒤 원도심 나이트런
도내·외 러너 300여명 산지천 일대 질주
참가비 일부 기부·인근 상권 이벤트 연계
체류시간 늘려 원도심 소비 확대로 연결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일요일 밤 제주 원도심이 300여명의 러너로 채워진다. 공연을 보고 떠나는 축제에서 직접 도심을 달리고 주변 상권까지 경험하는 참여형 관광으로 외연을 넓히는 시도다.
23일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에 따르면 이날 제주시 탐라문화광장과 산지천 일대에서 '2026 컬러풀산지 페스티벌' 이틀째 행사가 열린다.
이날 핵심 프로그램은 가수 션의 토크콘서트와 '산지 나이트런'이다. 션은 '나눔의 러닝메이트, 함께 달리는 삶'을 주제로 달리기와 나눔에 관한 이야기를 관람객과 나눈다.
토크콘서트 이후에는 제주 안팎의 러닝 동호인 등 300여명이 원도심 일대를 함께 달린다. 참가자들이 정해진 행사장에서 프로그램을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실제 원도심 거리를 달리며 공간을 경험하도록 동선을 확장한 프로그램이다.
나이트런은 최근 젊은층을 중심으로 확산하는 러닝 문화와 지역 관광을 연결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특히 참가비 일부를 지역사회에 기부해 스포츠 참여와 나눔도 결합했다.
축제의 또 다른 목표는 원도심 체류시간 확대다. 제주관광공사는 행사장 주변 상권에서 구매한 영수증을 활용한 이벤트를 진행하고 산지천 일대에는 수공예품 등을 판매하는 플리마켓을 운영한다.
관람객이 공연만 보고 돌아가는 대신 먹고 사고 체험하면서 원도심에 머무르는 시간을 늘려 주변 상권 소비로 연결하겠다는 구상이다.
제주시 산지천과 탐라문화광장 일대는 동문시장과 원도심 상권을 끼고 있지만 관광객의 소비와 체류를 야간까지 확장하는 과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번 축제도 야간 콘텐츠를 늘려 원도심을 하나의 관광 공간으로 묶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컬러풀산지 페스티벌'은 올해 6회째다. 전날인 22일 개막해 이날과 오는 29~30일 모두 나흘간 진행된다. 축제 운영시간은 오후 4시부터 9시까지다.
산짓물공원에서는 어린이를 위한 워터파크와 체육 프로그램, 매직·버블쇼가 마련되고 어린이들이 사용하던 장난감과 책을 사고파는 돗자리 장터도 운영된다. 올해는 청소년 밴드와 댄스 경연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행사는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관광공사 등이 주관한다. 제주관광공사는 방문객의 체류시간을 늘려 지역 상권 활성화에 도움이 되는 축제로 키운다는 방침이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