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의료기기가 견인" 강원 7월 수출 8% 증가…중국·홍콩 급증

김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완제의약품 세 자릿수 성장 뒷받침
자동차부품은 미국 부진에 감소세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이 해외에서 열리는 전시회 등에 강원공동관을 구성, 의료기기 관련 기업들의 수출을 돕고 있다. fn뉴스 DB
원주의료기기산업진흥원이 해외에서 열리는 전시회 등에 강원공동관을 구성, 의료기기 관련 기업들의 수출을 돕고 있다. fn뉴스 DB

【파이낸셜뉴스 춘천=김기섭 기자】의료기기와 화장품, 완제의약품이 나란히 두 자릿수 이상 뛰면서 강원지역의 지난 7월 수출이 역대 7월 가운데 두 번째로 높은 실적을 냈다. 다만 천연가스 등 원자재 수입이 급증하며 무역수지는 적자로 돌아섰다.

23일 한국무역협회 강원지역본부에 따르면 7월 강원지역 수출액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8.0% 증가한 2억8979만달러로 집계됐다. 무역협회가 집계를 시작한 이후 2023년 7월(3억324만달러)에 이어 역대 7월 기준 두 번째로 많은 규모다. 반면 수입은 46.5% 급증한 3억2220만달러를 기록해 무역수지는 3241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수출을 이끈 것은 최대 품목인 의료기기였다. 의료기기는 최대 시장인 중국의 가파른 수요와 인도의 성장세가 미국·아랍에미리트연합의 수요 위축을 상쇄하며 13.7% 늘어난 6456만달러를 나타냈다. 면류는 중국·미국 등 기존 주력 시장의 견조한 수요에 말레이시아·멕시코 같은 신흥시장의 성장세가 더해져 27.9% 증가했다.

화장품은 최대 수출국인 미국의 탄탄한 수요와 프랑스·말레이시아 등 유럽·아시아 신흥시장 수요가 맞물리며 34.2% 뛰었다. 완제의약품은 방글라데시 수출이 폭증하고 콩고·브라질 등 신규 물량이 유입되면서 137.7% 급증해 세 자릿수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부품은 베트남·우즈베키스탄 등에서 선전했지만 최대 시장인 미국을 비롯한 북미 수요가 위축되며 17.1% 줄었다.

국가별로는 아시아 시장이 전반적인 오름세를 보이며 수출을 떠받쳤다. 최대 수출국인 중국은 의료기기와 면류, 음료 등 품목 전반이 살아나며 49.2% 증가했다. 홍콩은 이 지역으로 나간 수출의 80%가량을 차지하는 메모리반도체 신규 물량이 대거 유입돼 655.6% 급증했다. 일본은 화장품 급증과 채소류 선전에 힘입어 증가세로 돌아섰고 인도는 의료기기와 면류의 안정적 성장에 고철 등 신규 원자재 물량이 더해지며 7개월 연속 늘었다. 다만 미국은 의료기기와 자동차부품 등 주력 품목 부진으로 19.1% 감소해 6개월 연속 내림세를 이어갔다.

가공단계별로는 1차산품 수출이 212.9% 급증했고 소비재와 자본재도 각각 21.0%, 6.9% 늘며 증가세를 유지했다. 대륙별로는 아시아(10.2%)와 유럽(9.7%), 중남미(32.2%) 등 주요 권역이 고르게 성장했다.

수입은 천연가스가 224.3% 늘어난 1억4699만달러로 전체의 45.6%를 차지하며 급증을 주도했다. 무연탄과 게, 사료 등도 늘었다. 이에 따라 최근 6개월 동안 3월과 6월을 빼면 무역수지 적자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7월 강원지역 수출액은 전국 16개 광역지자체 가운데 14위로 전국 수출의 0.3%를 차지했다.

[email protected] 김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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