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정치

서로 편 가르는 美·이란, 제3국도 상대 도우면 "적국"

박종원 기자
파이낸셜뉴스

이란 국가안보회의, 美 경제 제재 앞두고 경고 메시지
"美 경제 전쟁 가담하면 폭격할 것" 경고
美, 24일 이란 겨냥 경제 제재 발표 예정
"이란 돕는 국가는 경제적 대가 치를 것" 위협

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엔겔랍 광장에서 시민들이 반미 선전물 앞을 지나고 있다.EPA연합뉴스
지난 3일(현지시간) 이란 테헤란의 엔겔랍 광장에서 시민들이 반미 선전물 앞을 지나고 있다.EPA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미국이 이란을 겨냥한 대대적인 경제 제재를 예고한 가운데 이란 측에서 해당 제재에 동참하는 모든 국가를 "적국"으로 간주한다고 경고했다.

프랑스 AFP통신에 따르면 이란 국가안보최고회의의 모센 레자에이 신임 사무총장은 22일(현지시간) 인터뷰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그는 "이란은 미국의 경제 전쟁 가담국에게 일단 사전 협상을 통해서 가담을 만류하겠다. 만약 이를 거절한다면 그들의 이익이 걸린 곳들을 폭격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레자에이는 만약 이란 주변 산유국들이 미국의 이란 포위 및 봉쇄 작전에 동참할 경우 호르무즈해협을 더욱 철저히 봉쇄한다고 밝혔다. 그는 "(그런 나라의) 단 한 방울의 원유도 해협을 통해 수출되지 못하게 막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레자에이는 "이란은 이미 미국의 제재와 봉쇄를 우회하는 방법을 충분히 습득했으며, 지난 여러 해 동안 그런 방법으로 석유 수출을 계속해왔다"고 발표했다.

지난 6월 17일에 이란과 종전 양해각서를 발효하고 60일 동안 휴전을 약속했던 미국은 이달 휴전 만료와 함께 국면 전환을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9일 발표에서 "나는 그 결과 오늘 그 어느 나라를 상대로도 취해진 적 없는 가장 치명적인 경제 작전을 발표한다!"면서 "이것은 전례 없는 규모의 경제 전쟁이자 고립 조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어떤 국가라도 금융기관, 기업, 공항, 또는 정부 기관이 이란에 어떠한 형태의 생명줄이라도 제공하도록 허용하면 막대한 경제적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미국의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은 20일 CNBC 인터뷰에서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이란 경제압박 계획 내역을 공개한다고 예고했다. 그는 "세계 역사상 가장 강력하게 공조된 경제적 고립(작전)이 될 것"이라며 "(동맹국들에 가서) 우리 편인지 우리에게 맞설 것인지 둘 중 하나라고 이야기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22일 레자에이는 지난 6월 17일 서명한 종전 양해각서를 언급하고 미국이 해당 문서를 지키지 않으면 호르무즈해협을 계속 봉쇄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미국이 먼저 양해각서에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란의 마수드 페제시키안 대통령은 23일 종전 양해각서를 옹호하는 동시에 이란 강경파를 겨냥, 모든 이란 당국자들이 해당 문서를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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