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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美대사 "참전용사 덕분에 부모님 월남"... 관저 공개하며 "함께 해주세요"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주한미국대사관 SNS
/사진=주한미국대사관 SNS

[파이낸셜뉴스]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21일 'X'(옛 트위터)를 통해 주한미국대사관저 '하비브 하우스(Habib House)'를 소개하는 영상을 게재했다.

한미 동맹 강조하며 부모님의 서울 생활 사진 공개

스틸 대사는 "자유는 절대 공짜가 아니다"며 "현충원에 모신 참전용사들의 용기와 희생 덕분에 부모님은 전쟁의 혼란 속에서도 서울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국가 간 유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배웠다"고 강조했다.

그는 "매일 이런 교훈을 마음에 새기며 굳건한 안보 동맹을 강화하고 경제적 유대를 심화하며 인적 교류를 지속적으로 증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미국을 대표해 한미 양국 간 특별한 파트너십을 발전시키는 일을 하게 돼 일생일대의 영광"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6·25전쟁 당시 북한에서 월남한 부모의 서울 생활이 담긴 사진 2장을 공개했다. 또 1994년 6월 15일 부모와 함께 촬영한 가족사진도 소개하며 부모의 삶과 자신의 뿌리를 되짚었다.

이화여대 입학 53년만에 졸업한 어머니 사연도 소개

스틸 대사는 한미 간 인적 교류의 역사를 설명하면서 어머니 정옥희 씨가 미국인 선교사 메리 스크랜턴이 설립한 이화여대에 입학한 뒤 53년 만에 '늦깎이 졸업'을 한 사연도 소개했다.

정 씨는 1951년 이화여대 국문학과에 입학했지만 6·25전쟁의 여파로 학업을 마치지 못한 채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수필가로 활동했다. 이후 이화여대가 재학 중 혼인을 금지했던 '금혼 학칙'을 2003년 폐지하면서 74세의 나이로 다시 학교로 돌아왔다. 졸업에 필요한 학기를 이수한 정 씨는 2004년 2월, 입학한 지 53년 만에 졸업장을 받았다.

스틸 대사는 2분 27초 분량의 관저 소개 영상의 끝을 맺으면서 한국어로 굳건한 한미 동맹을 위한 노력을 강조하며 "함께 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앞서 스틸 대사는 부임 직후인 지난 1일 남대문시장을 찾아 호떡을 먹는 모습을 공개하며 한국과의 인연을 부각하기도 했다. 당시 그는 "오랜만에 다시 찾은 남대문시장에서 옛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고 밝혔다.

/사진=주한미국대사관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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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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