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어로, 북유럽 시장 정조준… 덴마크서 토털 안보솔루션 제시
덴마크 최대 방산전시회 '달로 인더스트리 데이즈' 참가
K9·천무·L-SAM 출격… 수출 넘어 통합 방공망 구축 제안
현지 파트너와 첨단 MRO 시스템 공동 시연도
[파이낸셜뉴스]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덴마크 방산 전시회에 참가하며 스칸디나비아 반도를 포함한 북유럽 방위산업 시장 영업망 확대에 나섰다. 단순한 단일 무기체계 수출을 넘어 정밀 타격 자산과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L-SAM), 통합 유지보수(MRO) 솔루션을 묶은 포괄적 산업 협력 모델을 유럽 시장에 제시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 19∼20일(현지시간) 덴마크 발레루프에서 열린 북유럽 최대 규모 방산 전시회 '달로 인더스트리 데이즈(DALO Industry Days) 2026'에 참가했다. 덴마크 국방부 방위사업청(DALO) 주관으로 열리는 이 행사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주요 군·정부 관계자와 글로벌 방산 기업들이 대거 참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 자리에서 K9 자주포를 비롯해 다연장로켓 '천무', 장거리 지대공 유도무기 L-SAM, 첨단 정밀유도무기 포트폴리오를 전면에 내세웠다.
이번 참가는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국방 예산을 대폭 증액하고 있는 북유럽 국가들을 겨냥했다는 분석이다. 덴마크의 경우 대내외 안보 환경 변화에 대응해 향후 10년간 약 1900억크로네(약 25조원) 규모의 국방비 추가 편성을 결정한 바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앞서 2017년부터 핀란드(K9 96문)와 노르웨이(K9 28문 및 K10 14대) 등지에 주력 자주포를 연이어 수출하며 스칸디나비아 지역 내 장비 운용 실적과 상호운용성 데이터를 축적해왔다. 기존 K9 운용국 인근인 덴마크로 접점을 넓혀 북유럽 방산 벨트를 굳히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행사에서 덴마크 군 당국과 장비 공급을 넘어선 장기적 협력 방안을 타진했다. 양측은 개별 플랫폼 도입을 넘어 정밀 화력 타격 능력 향상, 통합 방공망 구축, 나토 연합군 간의 전술적 상호운용성 확보 방안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단순 판매가 아닌, 나토 규격에 맞춘 장비 호환성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작전 대기태세를 유지하고 장기적인 산업 생태계를 함께 구축하겠다는 것이 한화 측의 핵심 제안이다.
장비 도입 이후 수명주기 전반을 관리하는 MRO 역량도 중점적으로 다뤄졌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이번 전시 부스에서 파트너사인 다콘(Dacon AS)과 함께 첨단 포신 측정 및 상태 모니터링 시스템인 '로빈카(ROBINCA)'를 전시했다. 포병 장비의 마모 상태를 정밀 진단하고 유지보수 주기를 최적화하는 이 기술을 통해, 화력 무기체계의 작전 지속 능력과 운용 유지성을 중시하는 현지 군 관계자들에게 객관적인 수명 관리 솔루션을 입증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관계자는 "덴마크를 포함한 유럽 파트너국들의 고유한 작전 요구 사항과 변화하는 안보 환경에 부합하는 실전 검증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할 계획"이라며 "현지 방산 업계와의 기술 및 MRO 협력을 통해 장기적인 안보 파트너로서의 역할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김동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