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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부터 민원 제기했는데..." 에어컨 고장 속 '폭염중대경보' 견딘 임대주택 청년들

안가을 기자
파이낸셜뉴스
/사진=YTN 캡처
/사진=YTN 캡처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주택을 사들여 청년들에게 저렴하게 임대하는 청년매입임대주택의 시설 보수가 제때 이뤄지지 않으면서 일부 입주 청년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다.

24일 YTN 보도에 따르면 올 초 서울 오류동의 LH 청년매입임대주택에 입주한 24살 A 씨는 첫여름부터 에어컨이 고장나 지난 6월 관리사무소에 민원을 제기했다.

A 씨는 "1시간에 한 번 정도는 꺼졌던 것 같다"며 "계속 사용 중지가 되면서 전기세는 전기세대로 나가고 실질적인 사용은 하지 못한 상태였다"고 토로했다.

검사 결과 베란다 안에 설치된 실외기가 열을 배출하지 못하고 과열된 게 원인으로, 여러 차례 수리에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A 씨는 에어컨 없이 폭염중대경보까지 내려졌던 7말, 8초를 견뎌야 했다.

그는 "컴퓨터를 사용해서 AI 작업 같은 걸 많이 하는데 발열이 생긴다"며 "그래픽 카드 열기까지 그대로 받으면 정말 사우나에 온 듯한 (온도다)"라고 털어놨다.

환기를 돕는 '덕트'를 설치했지만, 이번엔 창문을 제대로 닫을 수 없게 됐다. 베란다 내부에 설치된 배관으로 창문은 손바닥 한 뼘 정도밖에 움직이지 않은 것이다. 이 때문에 외부 열기는 베란다 내부로 그대로 전해질 수밖에 없었다.

에어컨 관련 문제는 다른 입주민들도 호소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뿐만이 아니다. 무려 반년 동안 오수 배관 누수가 해결되지 않은 경우도 있었다.

이번 시설 보수와 관련해 LH 측 관계자는 파이낸셜뉴스에 "해당 세대의 에어컨 사용 불편을 해소하기 위해 실외기실의 환기·배기 성능을 높이는 그릴창 제거와 실외기 덕트(에어로드) 설치를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어 "덕트 설치 이후 제기된 창문 개폐 불편도 정상적으로 사용할 수 있도록 보완했다"며 "현재 실외기실 온도 변화 등을 살펴보며 조치 효과를 지속적으로 확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른 세대에 대한 추가 점검 계획도 전했다. LH 측은 "유사한 불편이 있는지 추가로 확인하고, 결과에 따라 실외기 성능 점검과 그릴창 개선, 에어로드 설치 등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라며 "필요한 경우 입주자와 협의를 거쳐 동·호 변경 등 추가적인 지원 방안도 마련하겠다"고 강조했다.

오수 배관 누수와 관련해서는 "시공사의 보수가 지연된 만큼 입주민 불편이 장기화하지 않도록 LH가 직접 보수하고, 관련 비용을 시공사에 청구하는 등 신속히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매입임대주택 공급 확대에 대비해 매입 단계부터 하자 사전 진단과 품질 점검을 강화하고, 입주 이후 발생하는 하자에도 신속히 대응할 수 있도록 품질관리 체계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고 덧붙였다.

[email protected]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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