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1조1551억 규모 2회 추경 편성…인천e음 캐시백 재개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오는 9월 말부터 인천e음 캐시백과 여객선 운임을 다시 지원하는 등 재정 효율화와 민생 안정을 동시에 겨냥한 1조1551억원 규모의 2026년 제2회 추가경정예산안을 편성했다.
시는 지방채를 추가 발행하지 않고 기존 재원을 재배분해 재정건전성을 높이는 동시에 인천e음 등 시민 체감도가 높은 민생사업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인천시는 24일 2026년 제2회 추경안의 총규모가 17조241억원으로 기존 예산 15조8690억원보다 1조1551억원(7.3%) 증가했다고 밝혔다. 일반회계는 12조6419억원으로 6345억원, 특별회계는 4조3822억원으로 5206억원 각각 늘었다. 기금을 포함한 전체 재정 규모는 18조6495억원이며, 채무비율은 기존 15.0%에서 13.6%로 낮아질 전망이다.
이번 추경의 핵심은 고강도 세출 구조조정이다. 시는 전 부서의 집행상황을 점검해 연내 집행이 어려운 사업과 불요불급한 예산, 집행이 부진하거나 이월이 예상되는 계속비, 경상경비 등을 조정해 2114억원을 절감했다. 확보한 재원은 민생 현안과 필수 공공서비스, 국고보조사업 등에 우선 투입한다.
세출 구조조정 과정에서 현금성 사업과 대규모 투자사업, 경상·행사성 경비 등을 집중적으로 손질했다. 실버패스 사업 160억원, 공항고속도로 및 인천대교 통행료 지원 71억원, 송도국제도시 워터프런트 조성사업 300억원 등이 감액됐으며, 인건비와 사무관리비 등 행정경비도 줄였다.
절감한 재원은 민생 분야에 집중 배분한다. 시는 민생정책에 2870억원을 투입하며 이 가운데 인천e음 캐시백 재개를 위해 779억원을 편성했다. 연매출 30억원 이하 가맹점을 대상으로 월 50만원 한도에서 10% 캐시백을 지급하는 방식이다.
특히 시는 추석을 앞둔 9월 21일부터 9월 말까지 10일간 인천e음 캐시백 한도를 월 100만원으로 확대하고, 10월부터 12월까지는 월 50만원 한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다만 예산안은 오는 9월 18일까지 시의회 심의·의결 절차를 거쳐야 한다. 시는 지난달 중순 인천e음의 캐시백 지원을 중단했다.
출산과 청년, 교통 분야 지원도 확대한다. 출산 관련 4개 핵심사업에 127억원을 투입하고 청년월세 지원에는 15억원을 추가 편성했다. 교통비 부담 완화를 위한 재정지원에는 279억원, 인천 i-바다패스에는 66억원을 배정해 인천시민뿐 아니라 출향민·연고자·군 장병까지 여객선 운임 지원을 확대한다.
법정·의무적 경비와 필수 공공서비스에도 2641억원을 반영했다. 노인장기요양보험 등급자 부담금 447억원, 버스 준공영제 재정지원 536억원, 도시철도 운영비 166억원, 수도권 통합환승할인 재정지원 170억원, 사업용 화물자동차 유가보조금 213억원 등이 포함됐다.
국고보조사업 변동분도 3012억원 반영했다. 의료급여 진료비 예탁금 1567억원, 기초연금 331억원, 주거급여 259억원, K-패스 대중교통비 환급지원 302억원, 전기자동차 민간보급 217억원 등이 주요 사업이다. 국비 추가 확보와 내시 변경, 공모사업 선정 등에 따른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기 위해 국비와 시비를 연계해 반영했다.
재원은 국고보조금과 세외수입, 잉여금 등을 활용한다. 국고보조금 변동분 2,874억원, 세외수입 3740억원, 결산에 따른 순세계잉여금 등 1972억원을 반영했으며, 일반회계 세입 부족분과 필수경비를 보완하기 위해 통합관리기금 등 가용재원 3300억원도 활용한다. 특히 이번 추경에는 지방채를 추가 발행하지 않았다.
시는 이번 추경으로 재정 정상화와 민생 안정을 함께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앞으로 업무추진비와 행정운영경비 배정 유보 등을 통한 추가 삭감을 추진하고, 예산 집행률과 지방세 등 세입 여건도 지속적으로 점검키로 했다.
박찬대 시장은 "민생을 지키고 재정을 바로 세우며 더 안정적인 시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한갑수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