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시장 7개월 비워두라고?"…성남시, 경기도에 인사 정상화 강력 촉구
경기도 부단체장 인사 보류에 '행정 공백' 파음…성남시, 가장 먼저 반발
경기도, 조직개편 연계 2027년 1월로 연기… 성남 등 7개 시·군 부단체장 장기 공석
민주당 소속 지자체는 당내 눈치에 '냉가슴'…여야 지자체 간 정치적 기류 교차
【파이낸셜뉴스 성남=장충식 기자】추미애 경기도지사가 당초 8월로 예정됐던 시·군 부단체장 인사를 조직개편과 연계해 오는 2027년 1월로 대폭 연기하자, 부단체장 공석으로 행정 차질을 겪고 있는 지자체들의 불만이 현실화 되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성남시가 가장 먼저 공식적인 반발 메시지를 내며 인사 정상화를 요구하고 나섰다.
특히 경기도 내 31개 시·군 중 부단체장이 공석인 7개 지자체(성남·시흥·광주·이천·양주·가평·포천) 가운데, 지자체장이 도지사와 같은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지역들은 정치적 부담 탓에 쉽게 목소리를 내지 못하고 냉가슴만 앓는 모양새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인 신상진 시장의 성남시는 시민 안전과 직결된 행정 공백을 좌시할 수 없다며 경기도에 선제적으로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24일 성남시에 따르면 시는 전임 부시장이 지난 6월 말 퇴직한 이후 부시장 자리가 계속 비어 있는 상태다.
경기도의 인사 보류 방침이 유지될 경우 성남시는 무려 7개월 동안 부시장 공석 사태가 장기화된다.
성남시는 인구 90만명, 재정규모 3조9000억원에 달하는 경기 남부의 핵심 중추 도시로, 대규모 현안 사업 추진은 물론 재난·안전 대응에 있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부단체의 장기 공석은 시정 운영 전체에 심각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부시장은 시장을 보좌해 행정 실무를 총괄할 뿐 아니라 재난안전대책본부의 실무 총괄 책임자로서 신속한 현장 대응을 이끄는 핵심 축이다.
최근 여름철 기습 폭우와 폭염 등 대형 재난 상황이 빈번해지는 상황에서 총괄 컨트롤타워가 비어있을 경우 신속한 의사결정과 재난 대응에 치명적인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
이에 따라 시는 경기도에 공식 건의문을 전달하고, 조직개편 일정과 별개로 부단체장 인사만큼은 조속히 정상화해 줄 것을 촉구했다.
시는 당분간 실·국장 중심의 대행체제를 가동해 국정·시정 공백을 최소화하고 재난 안전 태세를 강화하면서 경기도와의 협의를 계속 이어갈 방침이다.
성남시 관계자는 "부시장 장기 공석으로 대규모 현안 사업 차질은 물론 시민 안전과 직결된 재난 대응체계에 심각한 공백이 우려된다"며 "도지사의 정책적 판단이나 조직개편 일정과 무관하게 지자체 현장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한 부단체장 인사가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장충식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