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려주세요" 듣자 튜브 들고 바다로… 제주 자치경찰, 피서객 2명 구조
서귀포 도릿빨포구 순찰 중 구조요청 포착
강한 파도·조류에 갇힌 피서객 2명 발견
오후 2시3분 입수해 8분 만에 육상 이송
의식·호흡 이상 없어 귀가… 현장 출입통제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강한 파도와 조류에 밀려 갯바위 사이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던 피서객 2명이 해안가를 순찰하던 제주 자치경찰에 구조됐다. 구조 요청을 들은 경찰관이 주변에서 튜브를 확보한 뒤 직접 바다에 들어가 약 8분 만에 두 사람을 육상으로 옮겼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 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전날 오후 2시께 서귀포시 중문동 도릿빨포구 인근에서 물놀이하던 피서객 2명이 강한 파도와 조류에 밀려 자력으로 빠져나오지 못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서귀포AI순찰대는 여름철 해안가 안전관리 특별순찰을 위해 도릿빨포구 일대를 도보로 살피고 있었다.
순찰 도중 "살려주세요"라는 구조 요청을 들은 경찰관들이 해안 쪽을 확인하면서 위급 상황을 발견했다.
두 피서객은 파도와 조류에 밀린 상태에서 주변 갯바위 때문에 이동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현무암 갯바위가 복잡하게 이어진 지형에서는 파도에 몸이 부딪히거나 물살에 다시 밀릴 위험도 있었다.
경찰관은 주변 피서객에게 튜브를 확보한 뒤 오후 2시3분께 직접 바다에 들어갔다. 약 1분 만인 오후 2시4분 피서객들에게 접근해 구조를 시작했다.
경찰은 튜브를 이용해 두 사람을 갯바위 사이에서 안전한 방향으로 이동시켰고 오후 2시11분께 모두 육상으로 옮겼다. 경찰관이 입수한 지 약 8분 만이다. 구조 직후 경찰은 두 사람의 의식과 호흡 상태 등을 확인했다. 피서객 2명 모두 안정을 되찾았고 특별한 이상이 확인되지 않아 귀가했다.
추가 사고를 막기 위한 조치도 이뤄졌다. 자치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해안 진입로에 출입통제선을 설치해 피서객의 접근을 제한했다.
이번 구조는 제주 자치경찰이 지난 7월17일부터 운영하고 있는 여름철 해안가 안전관리 특별순찰 과정에서 이뤄졌다. 해수욕장과 연안 취약지역 등 피서객이 많이 찾는 장소를 중심으로 수난사고 예방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제주 해안은 현무암 갯바위가 많고 포구 주변에서도 기상과 조류에 따라 물살이 빠르게 변할 수 있다. 잔잔해 보이는 해안이라도 파도가 높아지거나 조류가 강해지면 물 밖으로 돌아오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어 물놀이 전 바다 상태를 확인해야 한다.
송행철 서귀포지역경찰대장은 "여름철 피서지를 찾는 도민과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현장 순찰과 수난사고 예방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물놀이 전에는 기상 상황과 바다 상태를 반드시 확인하고 안전수칙을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