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로 쇼핑 가기 더 편해지지만.." 울산역 KTX 증편·요금 인하
9월부터 기존보다 5~6편 증편.. 요금 5만 3000원 → 4만 8000원
태화강역 청량리행 KTX-이음 노선도 하루 20회로 운행 확대
쇼핑, 의료, 문화 등 부족한 인프라 서울, 대구 등에서 충족
울산지역 소득 역외유출,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 '나 홀로 이전' 증가 우려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9월부터 KTX와 SRT의 통합 운영에 따라 울산지역 KTX 이용 편의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울산지역 소득의 역외유출과 혁신도시 내 공공기관 직원들의 '나 홀로 이주'를 부추길 수 있다는 지적도 함께 나오고 있다.
울산시는 코레일의 전국 열차 시각표 전면 개정 및 고속철도(KTX·SRT) 통합운영 시행에 따라 오는 9월 1일부터 울산역과 태화강역 KTX 운행이 확대되고, 울산역 KTX 이용 요금이 인하된다고 24일 밝혔다.
울산역은 국내 KTX역 중에서 5번째로 이용객이 많은 곳이다. 이번 개편으로 하루 평균 120~130편 안팎인 울산역 KTX의 서울행 운행 횟수는 5~6회 더 추가된다. 월요일 125편, 화~목 123편, 금 134편, 토·일 134편으로 늘어난다. 운임도 서울행 KTX 일반실은 기존 5만 3500원에서 4만 8000원으로 5500원(약 10% 수준)이 인하되고, 특실도 7만 4900원에서 6만 9600원으로 5300원 인하된다.
태화강역의 청량리행 KTX-이음 노선도 운행이 확대된다. 기존 평일 16회, 주말 18회 운행하던 노선에 상·하행 1회씩 열차가 추가 투입돼, 평일 기준 일 18회, 주말 기준 일 20회로 증편 운행된다.
울산시는 배차 간격이 줄어들고 열차 이용 요금도 낮아져 시민들의 KTX 이용 편의가 한층 나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남구·중구 등 도심권 주민들은 울주군 삼남읍에 위치한 울산역까지 이동하지 않고도 남구 태화강역을 이용해 수도권으로 보다 쉽게 이동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시 관계자는 "이번 고속철도 운행 개편과 운임 인하가 시민들의 교통비 부담을 덜고, 수도권과 울산 도심 간의 심리적·시간적 거리를 좁히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며 "오는 2028년 울산국제정원박람회 개최와 연계해 KTX-이음 운행은 추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KTX 열차 증편과 요금 인하는 울산지역 관외 소비를 부추기고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의 울산 정착을 가로막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돈을 벌어서 타 지역에서 쓰는 역외유출 비율은 울산시가 전국에서 가장 높다. 유통·의료·문화와 같은 부족한 인프라를 해소하기 위해 서울, 부산, 대구 등 KTX 경부선상에 있는 지역으로 이동해 해결하는 방식이다. 앞으로 오전 중 서울의 병원에서 진료를 받고 오후에 백화점에 들러 쇼핑을 한 뒤 저녁에 울산으로 돌아오는 일은 더욱 쉬워진다.
그동안 혁신도시 공공기관 직원들의 울산 가족 동반 이주와 정착을 방해하는 요소로 손꼽혀 온 것이 교육, 의료, 문화 등의 인프라인 만큼, 이번 KTX 열차 증편과 요금 인하가 현재 이전 공공기관뿐만 아니라 2차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의 '나 홀로 이주'를 더욱 심화시킬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된다.
지역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교통의 발달은 생활 인프라가 풍부한 곳으로 사람을 끌어당기게 된다"라며 "이는 결국 오프라인 유통망의 축소를 불러오게 되어 지방에서 일을 하고 대도시에서 소비하는 경향은 더욱 두드러질 것이다"라고 말했다.
[email protected] 최수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