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범 한국앤컴퍼니 회장, 경영 복귀 초읽기…"AX 등 중장기 전략 점검"
20~21일 판교서 '계열사 혁신회의'…출소 후 첫 공식 행보
AI 운영체계 고도화·제조현장 표준화 등 중장기 전략 공유
[파이낸셜뉴스]조현범 한국앤컴퍼니그룹 회장이 출소 이후 첫 공식 경영 행보로 계열사 혁신회의를 주재하며 인공지능 전환(AX) 중심의 중장기 전략을 다시 짰다.
24일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지난 20일부터 21일까지 경기도 판교 테크노플렉스에서 조현범 회장을 비롯해 이수일 그룹 부회장, 김준현·박종호 한국앤컴퍼니 각자대표 등 계열사 주요 임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계열사 혁신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횡령·배임 혐의로 복역하다 지난달 30일 가석방으로 풀려난 조 회장이 참석한 첫 공식 일정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경영 복귀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다만 그룹 측은 이번 회의 참석이 본격적인 경영 복귀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회의는 사업형 지주회사 한국앤컴퍼니 ES사업본부를 비롯해 모델솔루션, 한국네트웍스, 한국프리시전웍스, 한국엔지니어링웍스, 프리사이슬리마이크로테크놀로지, 한국앤컴퍼니벤처스 등 6개 계열사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각 사 대표이사는 상반기 경영성과와 중장기 전략을 차례로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는 글로벌 관세 갈등과 중동 리스크 등 대외 불확실성에 대한 대응 전략과 사업군별 경쟁력 제고 방안이 다뤄졌다. 신사업 발굴을 통한 중장기 성장동력 확보와 함께, 계열사 간 사업·기술·인프라 협업을 넓혀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만드는 방안도 논의됐다.
특히 조현범 회장이 그동안 강조해온 AX가 이날 회의의 핵심 의제로 떠올랐다. AI를 중심으로 산업 패러다임이 빠르게 재편되면서 전동화·자동화·데이터 기반의 제조혁신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디지털 전환(DX)을 기반으로 사업 방식과 조직문화 전반의 혁신에 속도를 낸다는 방향성을 공유했다.
이를 위해 그룹은 AI 운영체계를 고도화해 업무 효율성을 끌어올리고, 이를 수익성 제고와 사업 경쟁력 강화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로 만들기로 했다. 아울러 피지컬 AI의 제조현장 적용이 본격화되는 흐름에 맞춰, 계열사별 제조·물류 현장에 AI 기반 표준 체계를 구축해 생산성과 품질을 높이고 제조 경쟁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기로 했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이번 회의를 발판으로 타이어·배터리·열관리 등 핵심 사업의 경쟁력을 고도화하는 한편, AI·로보틱스·자동화 등 미래 기술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혀 '글로벌 모빌리티 테크 그룹'으로서의 경쟁력을 한층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앤컴퍼니그룹은 매년 계열사 혁신회의를 통해 중장기 성장전략의 실행력을 높여왔다. 지난 5월에는 한온시스템이 경영전략혁신회의를 열고 2030 중장기 비전과 성장전략을 발표한 바 있으며, 오는 10월에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경영전략혁신회의가 예정돼 있다.
[email protected] 김동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