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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시장, "공원 보존이 주택공급 반대는 아니다"

권준호 기자
파이낸셜뉴스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서 용산공원에 대한 입장 밝혀
보존 고수하면서 정비사업·청년주택으로 공급 해법 제시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일타시장-용산공원 편'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오세훈 서울시장이 24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일타시장-용산공원 편'에 출연해 발언하고 있다. 서울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오세훈 서울시장이 용산공원에 대해 "이곳은 청나라군을 시작으로 일본군과 미군이 120여 년간 주둔했던 역사적 아픔을 간직한 공간으로, 그 역사성과 자연성을 보존해 미래세대에 물려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24일 서울시장 공식 누리집과 소셜방송 라이브서울 '일타시장-용산공원 편'을 통해 △용산공원을 보존해야 하는 이유 △'훼손부지' 활용 주장 △미군기지 반환과 오염토 정화 △교통·기반시설 문제 등과 관련 입장을 밝히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그러면서 "용산공원은 뉴욕 센트럴파크나 런던 하이드파크처럼 도심 한가운데 자리한 상징적 녹지가 될 수 있다"며 "당초 계획대로 보존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가 용산공원부지 내 군인아파트·장교숙소·방위사업청 부지 등 기존 시설이 있는 곳을 '훼손부지'로 보고 주택공급에 활용하려는 것에 대해서는 "용산공원 예정지는 현재 남아 있는 건물과 콘크리트를 철거하고 잔디와 나무가 있는 녹지공원으로 복원하기로 한 곳"이라는 이유를 들어 반박했다. 오 시장은 특히 본체부지 일부를 주택용지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길을 열면 향후 주택시장 상황에 따라 다른 구역까지 개발할 수 있는 선례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와 함께 오 시장은 미군기지 반환을 기다린 뒤 오염토 정화와 구역 지정, 도시계획, 인허가를 거쳐 착공하려면 길게는 10년까지 걸릴 수 있다는 전문가 전망도 전달했다.

다만 오 시장은 용산공원 보존이 주택공급에 반대한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했다. 대신 반환과 정화에 장기간이 걸리는 용산공원보다 실제 공급이 가능한 곳에서 속도를 내야 한다며 △정비사업 지원 △도시기반시설 이전을 통한 부지 확보 △청년주택 공급 및 금융지원 확대 등 대안을 제시했다.
용산공원 주택공급에 반대하는 것이 정치적 판단이라는 일각의 주장도 반박했다. 민선4기 취임 직후인 2006년부터 용산 미군기지 본체부지 전체를 공원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당시 부지 일부를 매각해 미군기지 이전 비용으로 활용하려던 정부와도 치열하게 논쟁했다는 설명이다. 오 시장은 "서울시민들의 여론을 보면, 3분의 2 정도가 용산공원의 일부라도 아파트 부지로 사용하는 데 반대하고 있다"며 "(제가) 용산공원의 일부라도 아파트 부지로 바꾸는 데 찬성한다면 두고두고 역사의 죄인이 될 것이라는 책임을 느끼고 있다"고 언급했다.

[email protected]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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