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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 1% 긴급대출에 자산형성까지… 제주, 금융취약층 안전망 가동

정용복 기자
파이낸셜뉴스

9월 '상생안정 가계대출' 본격 시행
제도권 금융 어려운 도민에 생활자금
제주은행은 취약계층 자산형성 지원
도·은행·신협·신보재단 역할 나눠 운영

이희수 제주은행장, 이문규 신협중앙회 관리이사, 위성곤 제주도지사, 오광석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왼쪽부터)이 24일 제주도청에서 ‘제주 상생포용적금·제주 상생안정 가계대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9월부터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연 1% 금리, 1인당 최대 100만원의 긴급생활자금 대출과 자산형성 지원을 시행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이희수 제주은행장, 이문규 신협중앙회 관리이사, 위성곤 제주도지사, 오광석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왼쪽부터)이 24일 제주도청에서 ‘제주 상생포용적금·제주 상생안정 가계대출’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협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제주도는 9월부터 금융취약계층을 대상으로 연 1% 금리, 1인당 최대 100만원의 긴급생활자금 대출과 자산형성 지원을 시행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제주=정용복 기자】 신용과 소득이 낮아 은행 문턱을 넘기 어려운 제주도민에게 1인당 최대 100만원의 긴급생활자금을 연 1% 금리로 빌려주는 금융지원이 9월 시작된다. 급전이 필요한 금융취약계층이 고금리 대부업이나 불법사금융에 내몰리지 않도록 소액대출을 제공하고, 저축을 통한 자산형성까지 연계하는 제주형 금융안전망이다.

24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도는 이날 도청 삼다홀에서 제주은행, 신협중앙회, 제주신용보증재단과 '제주 상생안정 가계대출·제주 상생포용적금'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식에는 위성곤 제주도지사와 이희수 제주은행장, 이문규 신협중앙회 관리이사, 오광석 제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이 참석했다.

핵심은 '제주 상생안정 가계대출'이다. 제도권 금융 이용이 쉽지 않은 금융취약계층에게 1인당 최대 100만원을 연 1% 금리로 빌려준다. 금액 자체는 크지 않지만 갑작스러운 생활비나 의료비 등 소액 자금이 필요한 상황에서 고금리 대출로 이동하는 것을 막는 데 정책의 초점이 맞춰졌다.

제주도가 사업을 설계하고 제주신용보증재단이 금융교육·상담과 사업비 관리를 맡는다. 신협중앙회와 도내 협약 신협은 신청 접수부터 심사, 대출 실행과 상환관리를 담당한다.

대출 이후 자립 기반을 만드는 '상생포용적금'도 함께 운영한다. 채무조정이나 개인회생을 거친 금융취약계층 등이 일정 기간 저축하면서 자산을 형성하도록 지원하는 방식이다. 제주도가 신청·접수를 맡고 제주신용보증재단은 신청 요건 심사와 사업비를 관리한다. 제주은행은 소득·신용도를 심사하고 적금상품을 운영한다.

제주도와 제주은행, 신협중앙회, 제주신용보증재단 관계자들이 24일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제주형 포용금융 운영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네 기관은 긴급생활자금 대출부터 금융교육·상담, 적금 운영과 자산형성까지 역할을 나눠 금융취약계층을 지원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도와 제주은행, 신협중앙회, 제주신용보증재단 관계자들이 24일 제주도청 삼다홀에서 제주형 포용금융 운영방안을 논의하고 있다. 네 기관은 긴급생활자금 대출부터 금융교육·상담, 적금 운영과 자산형성까지 역할을 나눠 금융취약계층을 지원한다. /사진=제주특별자치도 제공

제주도는 지난달 확정한 추가경정예산에서도 상생안정 가계대출과 상생포용적금, 정책서민금융 이용자 이자 지원 등에 본예산을 포함해 26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당시 상생안정 가계대출은 1인당 100만원, 연 1% 금리로 설계됐다.

정책의 성패는 필요한 사람에게 실제로 자금이 얼마나 신속하게 전달되느냐에 달렸다. 소액 급전 수요가 불법사금융으로 옮겨가기 전에 제도권에서 흡수하고, 대출 이용자가 다시 저축과 자산형성 단계로 이동할 수 있도록 상담과 사후관리를 함께 작동시키는 게 관건이다.

제주도는 세부 준비를 마친 뒤 9월 두 사업을 시행할 계획이다. 구체적인 신청 대상과 접수 방법 등은 시행 일정에 맞춰 안내할 예정이다.

위성곤 제주도지사는 "금융은 한 사람의 삶을 지키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는 사회적 기반"이라며 "도민 누구나 금융에서 소외되지 않는 제주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이희수 제주은행장은 "상생포용적금을 통해 도민들이 작은 저축으로 꾸준히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정용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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