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月87만원 받고 다른 부서서 '투잡'..사내 부업 도입한 日기업

서혜진 기자
파이낸셜뉴스

코니카미놀타, 사내 부업제 도입
월 20시간·최장 3개월 근무
DX·AI 인재난에 내부 인력 활용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도쿄=서혜진 특파원】일본 사무기기·정밀기기 업체 코니카미놀타가가 직원이 추가 보수를 받고 다른 부서에서 일하는 '사내 부업' 제도를 도입했다. 인공지능(AI)과 디지털전환(DX)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해지자 외부 채용 대신 사내에 숨어 있는 전문 역량을 활용하려는 시도다.

24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코니카미놀타는 지난달 '스킬 셰어 제도'를 도입했다. 전문인력이 필요한 부서가 사내 시스템에 업무 내용과 필요한 기술, 근무 기간 등을 담은 구인 공고를 올리면 직원들이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원자는 소속 부서장의 승인을 받은 뒤 서류 심사와 면접을 거쳐 선발된다.

사내 부업은 정보기술(IT)과 사업기획 등 전문성이 필요한 업무로 제한된다. 기간은 최장 3개월이며 본업에 지장이 없도록 정규 근무시간 외에 일해야 한다. 근무 한도는 월 20시간, 추가 보수는 월 최대 10만엔(약 87만원)이다. 부업 참여 여부는 인사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

대상은 비관리직 직원과 퇴직 후 재고용된 시니어 직원 등 3000여명이다. 두 차례 시범 운영에서는 33건의 구인 공고가 나왔고 이 가운데 24건이 성사됐다. DX와 소프트웨어 개발 인력에 대한 수요가 많았다. 회사는 앞으로 연간 70~80건의 사내 부업을 성사시킬 계획이다.

코니카미놀타는 이 제도를 통해 젊은 직원들에게 소속 부서를 넘어 다양한 업무를 경험하고 전문성을 쌓을 기회를 제공할 방침이다. 부서 간 인적 교류를 늘리고 직원들이 회사 전체의 관점에서 업무를 바라보도록 하려는 목적도 있다.

채용 비용 절감도 기대된다. 그동안 일시적으로 인력이 부족하면 파견 직원을 쓰거나 외부 업체에 업무를 맡겼다. 사내 인력을 활용하면 채용 비용뿐 아니라 기밀유지계약 등 외부 인력 활용에 필요한 절차도 줄일 수 있다.

일본 기업들이 사내 인재 활용에 눈을 돌리는 것은 전문인력 부족이 심화하고 있어서다. 퍼솔캐리어가 지난 1월 대기업 부장급 이상 500명을 조사한 결과, 최근 1년간 전문인력 부족으로 사업을 포기하거나 연기한 적이 있다는 응답이 60%를 넘었다.

특히 업종을 가리지 않고 DX와 AI 인재 확보 경쟁이 격화하고 있다. 일본 경제산업성은 2040년 AI와 로봇 등을 운용할 인력이 약 340만명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다.

[email protected] 서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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