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과 거래하면 제재" 재차 경고한 美…"필요한 조치로 권익 수호" 맞받아친 中
이란에 극단적인 경제 제재를 예고한 미국이 다른 국가들에게 이란을 돕지 말라고 재차 경고했다. 이에 중국 정부가 필요한 조치를 통해 자국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4일 정례브리핑을 통해 미국 재무장관이 이란과 무역·거래하는 국가에 대한 2차 제재를 경고한 데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를 묻는 말에 "제재와 압박은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으며 긴장을 고조시키고 정세를 악화시킬 뿐으로 어느 쪽의 이익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각국이 이성과 자제를 유지하고 모순과 충돌을 더욱 격화시키거나 세계 경제 발전과 금융 안정을 충격에 빠뜨릴 수 있는 조치를 피할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가능한 한 빨리 대화와 협상, 정치적 해결이라는 올바른 궤도로 돌아오기를 촉구한다"며 "중국은 관련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자국의 정당한 권익을 수호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은 2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에 실린 기고문에서 이란산 석유를 구매·운송하거나 환전소와 자유무역지대를 통해 자금 흐름을 돕는 행위 등을 '경제적 생명줄'로 지목하면서 "어떤 국가라도 그 고립을 함께 감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베선트는 지난 20일 인터뷰에서 24일 기자회견을 열어 경제 제재를 발표한다고 알렸다.
에너지 분석업체 케플러에 따르면 중국은 지난해 이란의 해상 원유 수출량 가운데 80% 이상을 사들인 최대 수입국이다.
한편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대변인을 맡고 있는 호세인 모헤비 준장은 23일 국영 프레스TV를 통해 "우리는 적의 전쟁에 따른 적대적 효과에 대응할 시나리오가 있으며 다른 국가와 쉽게 경제 관계를 맺을 수 있다"고 밝혔다.
캐나다 투자은행 RBC캐피탈마켓의 헬리마 크로프트 글로벌 원자재 전략 대표는 23일 미국 CNBC를 통해 이미 이란에 적용된 경제 제재가 막대하다며, 미국이 어떤 제재를 추가할지 불분명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일부 전문가들은 이란의 해상 수출 원유 중 약 80%를 수입하는 중국이 제재 대상에 오를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박종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