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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선트, 채권 환매에 최대 1조달러 투입…정부 비상금 TGA 동원"

송경재 기자
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재무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24일(현지시간) 워싱턴 재무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AP 뉴시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밝혔던 "장기 국채 환매 두 배 확대"에 최대 1조달러(약 1380조원) 가까운 자금이 투입될 전망이다.

CNBC는 24일(현지시간) 재무부 고위 관계자 2명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특히 정부 비상금인 재무부 일반계정(TGA)을 동원해 장기 국채를 매입할 계획이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수요가 증가하면 수익률이 떨어진다.

국채 트위스트

앞서 베선트 장관은 지난 19일 장기채 수익률 상승세를 잡기 위해 장기 국채 매입 규모를 20억달러에서 최소 40억달러로 2배 증액할 것임을 선언한 바 있다. 베선트는 CNBC와 인터뷰에서 실제 실행 규모는 예고한 것보다 더 클 수 있다고도 밝혔다.

당시 국채 매입 재원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지만 이번에 일반계정을 끌어다 쓸 수 있다는 말이 나온 것이다. 전문가들은 일반계정이 동원되면 시중 금리 상승세를 잡는 데 문제없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재무부가 단기 국채를 팔아 돈을 마련해 이 돈으로 장기 국채를 매입할 것으로 예상돼 왔다. 미 재무부 고위 관계자들은 그 가능성도 배제하지는 않았고 베선트도 CNBC와 인터뷰에서 이번 시장 개입을 '국채 트위스트'라고 말했다. 단기채를 발행해 장기채를 매입할 수 있다는 뜻이었다.

그러나 베선트 발표 이튿날인 20일 다시 장기 국채 수익률이 뛰면서 이 방식으로는 어렵다고 판단한 재무부가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시장에서는 '국채 트위스트' 효과에 대한 의문과 재무부 재원이 제한적이라는 점 때문에 회의적이었다.

비상금 꺼낸다

그러나 TGA가 동원된다면 얘기는 달라진다.

TGA는 정부의 핵심 당좌계정으로 언제든 자금을 인출할 수 있다. 이 자금은 비상시를 대비해 연방준비제도(연준)에 예치돼 있다. 중앙은행에 맡겨둔 정부 비상금으로 기존 세수 가운데 일부를 떼내 마련한다.

트럼프 행정부는 이 TGA를 대폭 확대했다.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5500억~6000억달러 규모였던 것이 베선트가 재무부를 맡으면서 현재 9500억달러 수준으로 불어났다.

재무부 고위관계자들은 다만 이 TGA 가운데 얼마나 장기채 환매에 투입될지, 언제 발표가 이뤄질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TGA를 곶감 빼먹듯 빼먹는다고 해도 당장 문제가 되지는 않는다. 정부 부채 한도에 직면했을 때 동원 가능한 비상금이 없을 뿐이다.

정부 비상금을 동원해 시장을 안정시킬 것이란 전망 속에 국채 수익률은 급락했다.

3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0.045%p 급락한 5.231%, 기준물인 10년물 수익률은 0.034%p 하락한 4.704%로 떨어졌다.

[email protected]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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