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트럼프 추가 관세에 "우리는 美 자회사 아냐"
캐나다 마크 카니 총리, 24일 연설에서 관세 언급
"美 제안 수용 불가, 캐나다는 美 자회사 아니다"
트럼프의 철강 등 50% 추가 관세 위협에 "놀랍지 않아"
[파이낸셜뉴스] 미국과 무역 협상 파행으로 관세 전쟁을 시작한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미국의 추가 관세 위협에도 타협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캐나다가 미국의 자회사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카니는 24일(현지시간) 캐나다 퀘벡주 레비의 다비 조선소에서 열린 조선업 투자 행사에서 무역 협상을 언급했다. 그는 "미국과의 무역 협상 목표는 언제나 캐나다 국민에게 최선의 합의를 얻기 위한 것이었지, 결코 어떠한 대가를 치르거나 특정 시간 프레임에 맞춰 합의하는 게 아니었다"고 말했다.
카니는 "우리는 미국이 제시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었고, 그들이 요구한 것을 줄 수도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협상 테이블에서 캐나다가 미국의 자회사라거나 캐나다 산업이 미국 산업에 비해 불리해질 것이라는 (미국의) 태도, 시간이 갈수록 캐나다 산업이 역풍을 맞을 것이라는 태도는 우리가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했다.
미국 정부는 지난달 20일 캐나다가 미국 제품을 차별했다며 캐나다산 유제품과 주류, 기계, 섬유, 시멘트, 가구, 전자제품 등 200억달러(약 27조원) 규모의 캐나다산 수입품에 50% 관세를 추가한다고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는 이달까지 협상을 계속했으나 결국 합의를 보지 못했다. 미국은 22일 0시 1분을 기해 50% 관세를 발효했다. 카니는 22일 대국민 연설에서 미국을 겨냥해 "공격 받으면 전쟁 중인 것이며 우리는 공격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9월 8일부터 미국산 수입품에 대해 보복 관세를 부과한다고 예고했다.
이에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캐나다가 오랫동안 미국을 바가지 씌워왔다"며 "2027년 1월 1일부터 캐나다산 승용차, 대형 및 소형 트럭, 자동차 부품, 철강 제품 전체에 대해 관세를 50%로 인상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더 이상 캐나다를 (미국의) 하나의 주(州)처럼 우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카니는 트럼프의 24일 발표에 대해 "놀라운 일이 아니다"라며 "그들이 제시한 조건들로 우리가 확인했던 바를 그대로 행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동시에 "우리는 그것을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카니는 "미국이 우리 산업에 대한 올바른 태도와 진정한 파트너십을 갖고 먼저 협상 테이블에 나온다면, 당연히 우리도 협상 테이블에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박종원 기자




